
S&P(스탠다드앤푸어스) 글로벌 신용평가(Global Ratings)는 25일 국내 증권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신용등급은 장기 발행자 'BBB', 단기 'A-2'를 유지한다.
S&P는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 개선은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중개, 세일즈 앤 트레이딩, 자산관리 등 여러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위험 조정 수익률 중심의 전략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충당금 및 손상차손 인식을 통해 관련 리스크를 관리해 왔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의 영업환경 변화도 우호적이다. 미국 등 해외주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 이후 늘어난 거래시간도 투자중개 수익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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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새로 출범한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와 배당 소득세 완화 검토는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국내 금리 하락 움직임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 증가, 퇴직연금운용 규제 변화도 증권사의 교차 판매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당분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사 대비 시장 지위와 사업 다각화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고위험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아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