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조선이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하루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대한조선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한조선은 1987년 설립된 신영조선공업이 전신인 중형 조선사다. 2004년 사명을 변경한 후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했다.
대한조선은 연간 평균 블록 필요량(22만t)을 상회하는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공급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도크 회전율은 경쟁사 대비 약 18% 높은 수준이며 수에즈막스급 기준 한 척당 최대 32개의 블록을 순차 탑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4.5주(척) 수준의 빠른 납기 대응력과 92% 수준의 진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46억 원, 영업이익은 15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 340%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2023년 374%에서 2024년 198%로 개선됐다.
대한조선은 이번에 총 10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2000∼5만 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액은 최대 5000억 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1∼17일, 일반청약은 같은 달 22∼23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고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될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재무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조선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