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3분기 전기요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에 상승세다.
24일 오전 9시 31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12.74%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만2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전날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인상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공공요금 인하 가능성은 해소됐으나, 여전히 인상보다는 동결이 유지됐으며 요금 인상 시기는 이르면 9월로 늦춰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요금 인상과 상관없이 올해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내고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 개선은 분기별 연료비 조정단가와 상관없이 달성될 전망"이라며 "전기요금이 작년 말 이후 동결돼 유지되는 가운데, 국제 에너지가격은 전년 대비 낮아지고 있어 한국전력의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 말 일몰되는 한전채 발행 한도 상승 및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등 전력망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듯 정부는 한국전력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뒤의 큰 폭의 흑자전환을 용인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