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석유공사, 비축유 긴급방출 태세 점검

입력 2025-06-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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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직접 현장점검 나서…정부·민간 총 206일분 비축유 확보

▲한국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 모습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 모습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정으로 석유수급 위기 경보가 켜진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긴급방출 대응 태세 점검에 나섰다. 정부 지시에 따라 즉각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는 비상조치 계획도 가동 중이다.

석유공사는 23일 김동섭 사장 주재로 석유위기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석유수급 위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현재 석유공사는 총괄반, 전략비축확보반, 국제공동대응반, 해외원유도입반 등으로 구성된 ‘석유위기대응 상황반’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22일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 변동과 국내외 석유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단계별 대응조치를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는 정부 및 민간을 합해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기준인 90일분을 크게 웃도는 206.9일분의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서 116.5일분의 정부비축유를 관리하고 있으며, 수급 위기 시 송유관이나 유조선을 통해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과거 걸프전(1991년),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리비아 사태(2011년), 글로벌 고유가 대응(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년) 등 5차례에 걸쳐 국제사회와 공조해 정부비축유를 방출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중동 산유국 국영석유사와의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통해 총 2313만 배럴의 우선구매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생산물량과 파트너사 물량도 비상시 도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석유 수급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영석유사로서 철저한 태세점검과 치밀한 실행계획이 중요하다”며 “에너지 위기 발생 시 정부 지시에 따라 비상조치방안을 즉각 실행할 수 있도록 모든 요소를 세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날 회의 후속조치로 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비축유 방출태세를 확인하는 현장점검에 나섰으며, 정유사와 대한송유관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실무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현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국내 석유공급에는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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