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추가 검사 파견 요청 검토⋯파견 검사 최대 40명
내란 특검, 23일부터 尹 재판 공소유지 담당⋯김용현 추가기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겨눈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이 본격적인 수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건희 여사와 채 상병 관련 의혹을 다루는 특검팀은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출범 준비를 이어갔다. 가장 속도가 빠른 내란 특검팀은 23일 열리는 윤 전 대통령 재판부터 직접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는 22일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수사 막바지에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지면 (윤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소환할 것”이라며 “수사의 원칙은 대면수사가 원칙이고 서면 수사나 출장 조사는 원칙이 아니다. 원칙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특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과정도 수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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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모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겨눠 수사가 겹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특검은 “우리는 직권남용에 대한 수사”라며 “내란이 가장 중하지 않나. 중한 범죄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진행될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특검보와의 회의에서는 전반적인 법률 검토와 현재 내란 재판과 같이 주요 피고인들의 구속기간이 끝날 경우 대응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과 특검보 4명, 파견 검사들도 이날 서초구 임시 사무실로 출근했다.
민 특검은 이날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추가 검사 파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차로 5명의 부장검사를 파견받은 민 특검은 20일 법무부에 28명의 검사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대 40명의 파견 검사를 둘 수 있다.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 특검은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차차 논의하겠다”며 "곧 사무실 공사를 시작해야 해 이날 내부 배치 등을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수사에 착수한 내란 특검팀은 23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8차 공판부터 직접 재판 대응에 나선다. 앞서 19일 조은석 특검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후, 내란 사건 공소 유지 담당 검사 전원을 파견받았다.
내란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23일 재판기일에 박억수 특검보가 출석해 공소유지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오후 2시 30분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재구속 여부를 가를 구속영장 심문도 진행된다. 구속 심문에는 김형수 특검보가 출석한다.
앞서 18일 내란 특검은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동시에 법원에 보석 취소와 추가 구속영장 발부도 요청했다. 내란·직권남용 혐의에 따른 김 전 장관의 구속기간은 26일 만료된다.
김 전 장관 측이 이에 반발해 추가 기소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조 특검의 김 전 장관 추가 기소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