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IPO 주관사 선정 착수…2조 몸값 가능할까

입력 2025-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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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22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SK플라즈마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2021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단행 당시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들과 2026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만큼 기한 내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주 중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될 예정이다.

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된 혈액제제 전문기업이다.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SK디스커버리는 SK플라즈마 지분 55.6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대 주주로는 한앤컴퍼니(한앤코)20호 유한회사(27.39%)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플라즈마는 내년까지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사업 확대를 위해 11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2026년까지 IPO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한 곳은 SK디스커버리(166만6667주)와 SI인 티움바이오(100만 주), 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100만 주)다. 특히 티움바이오에는 SK플라즈마가 5년 안에 IPO를 완료하지 못하면 취득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을 부여했다.

이후 한앤코가 당초 티움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 중 일부인 3만3333주를 120억 원에 양도받는 계약을 체결해, SK플라즈마 2대 주주에 올랐다. 통상 지분 인수 시 계약 조건까지 승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내 IPO' 약정 조건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라즈마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IPO 흥행 기대감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SK플라즈마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별도 기준 매출 1733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215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을,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25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 언급되는 SK플라즈마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2조 원가량이다. 다만 국내 혈액제제 1위 기업 녹십자의 시가총액이 1조5000억 원 수준인 가운데 양 사 매출 차이가 6배 이상 나고 있어 2조 원에 달하는 몸값을 인정받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 1조2760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957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올렸다. 녹십자 사업 부문 중 혈액제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8.8%다. 반면에 SK플라즈마의 이익률(마진율)이 녹십자보다 높아 그에 견줄 만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SK플라즈마는 현재 사업 다각화에 분주하다. 혈액제제 사업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지만, 수익성 제고 및 사업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SK플라즈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항암신약 개발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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