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선 전 장관 “새 정부, 기업 조력자로 AI 혁신 판 깔아줘야”

입력 2025-06-25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 정책 브레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터뷰
한 발 늦은 AI 경쟁력, 지금이라도 따라잡으려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진보 정권이 기업을 어렵게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실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이 이재명 정부의 정책 아젠다이자, 국가 경제 발전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이에 기업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투데이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시대 변화 경쟁에서 새 정부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다.

박 전 장관은 중기부 장관 시절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을 화두로 제시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위기 속에서 강소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주도했다. 박 전 장관은 국가 경제 구조를 바꿔놓을 AI 시대를 놓고는 △논스톱 AI △데이터 주권 △기술 안보 등의 키워드를 새롭게 꺼내 들었다. 당시의 전환이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었다면, 지금은 국가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박 전 장관은 반도체 패권을 쥔 대만과 예전만 못한 우리의 현주소를 비교하며 “정권이 바뀌어도 확실한 로드맵을 갖고 산업을 끌어가야 한다”며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를 정부가 연결하고 지원하며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AI 흐름 속에서 한 발 뒤처져 있다. 기업을 넘어 국가 간 패권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우리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박 전 장관은 과거 소부장 위기 속에서 자생력을 키워낸 경험을 떠올리며, 지금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9년 일본이 수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박 전 장관은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설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결국, 국내 기업들의 자립 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AI 산업 역시 정부의 전략적 개입과 생태계 조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봤다. 박 전 장관은 “1986년 미국에서 현대차 엘란트라가 조롱을 받았는데, 40년 만에 현대차는 선두에 섰다”며 “비록 AI에서 한발 늦었지만, 정부가 중요한 조력자로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열차에 올라타야 한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방산업체 재취업 러시…2년째 취업제한 ‘0건’ [K-방산, 다음을 묻다②]
  • [체험기] "이게 진짜 폴더블폰 맞아?"… 끝판왕 ‘갤럭시 Z폴드7’
  • "엄청난 밸류" 美서 극찬…'면비디아' 제대로 터졌다
  • 거침없는 코스피에 '시총 3000조' 시대 연 국내 증시
  • 야구 1위·빵의 도시 '대전'…제주 제치고 국내 인기 여행지로 부상 [데이터클립]
  • 단독 "카드 가맹점 매출액 산정 시 세금 제외" 입법 추진⋯카드사, 사면초가
  • "항해는 계속된다"…에이티즈 '재계약'이 독보적인 이유 [엔터로그]
  • 폭염, 생존게임 수준…일사병·열사병 온열질환 구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1,039,000
    • +1.69%
    • 이더리움
    • 3,780,000
    • +5.68%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1.45%
    • 리플
    • 3,320
    • +3.46%
    • 솔라나
    • 214,100
    • +2.44%
    • 에이다
    • 856
    • +4.39%
    • 트론
    • 395
    • +0.77%
    • 스텔라루멘
    • 397
    • +7.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4,620
    • +2.09%
    • 체인링크
    • 19,510
    • +1.88%
    • 샌드박스
    • 370
    • +5.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