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압박 강화에도 중·러 적극 개입 회피…‘저항의 축’도 사분오열

입력 2025-06-20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텔아비브/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 텔아비브/AP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지만 이란에 대한 무기 공급 등 적극적인 지원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저항의 축’ 세력들도 대부분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중동이 대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지속하는 것 이외에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무기를 제공하거나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작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해 취한 것과 유사한 접근 방식이다.

미국 싱크탱그 대서양위원회 글로벌 차이나 허브의 성원티 객원연구원은 “중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나 구두 지원은 할 수 있지만 실제 군사적 개입은 의제에 도르지도 않았다”며 “중국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역시 이란에 대한 가시적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의 전략적 파트너인 이란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세계의 관심을 돌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란과 동맹관계에 있는 ‘저항의 축’ 민병대 조직 역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에 거의 개입하지 않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단 한 발의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고 있다. 지난 1년간 이스라엘군에 의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라크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도 과거처럼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만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 개입해 이란을 지원할 것이라고 표명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동맹 세력은 압도적으로 뛰어난 군사력과 정보력을 갖춘 이스라엘과 대치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일부는 전투 확대로 인해 잃을 것이 많은 세력이 있고 헤즈볼라와 같이 체재 재건을 목표로 하는 조직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헤즈볼라와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아랍 국가 외교관들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이란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T 해킹 후폭풍, 경쟁사 ‘보안 마케팅’⋯번호이동도 증가세
  • 작년 수시 무전공학과 살펴보니…“경쟁률 높고, 입결 중간 수준”
  • 까다로워진 수요자 기준⋯'지역 내 강남' 분양 단지 몰린다
  •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문화축제…땡볕 더위 속 이색 페스티벌 열려 [주말N축제]
  • '강철 심장' 내려놓고 '휴머니스트'로 컴백한 슈퍼맨…DC 야심작 출격 [시네마천국]
  • "특가 항공권 조심하세요"...제주여행 소비자피해 3년간 1500건 넘어
  • 이진숙·강선우 논란 일파만파...野 맹공 속 민주당 ‘난감’
  • '최저임금 합의거부' 민주노총이 얻은 것과 잃은 것
  • 오늘의 상승종목

  • 07.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9,705,000
    • -0.21%
    • 이더리움
    • 4,023,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0.91%
    • 리플
    • 3,807
    • +7.39%
    • 솔라나
    • 220,000
    • -1.3%
    • 에이다
    • 983
    • +0.31%
    • 트론
    • 413
    • +2.99%
    • 스텔라루멘
    • 537
    • +26.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890
    • -1.29%
    • 체인링크
    • 20,790
    • -0.81%
    • 샌드박스
    • 393
    • -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