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든든서비스'에 활용

교보생명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모델을 선보인다. 장애인 교육생을 전문 네일리스트로 양성해 고객관리 인력으로 채용하고, 이를 자사 고객 서비스에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것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손잡고 '장애인 맞춤 훈련생'을 모집해 네일아트 관련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과정은 단순한 직업훈련에 그치지 않고, 수료 후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보생명은 이들이 제공하는 네일케어 서비스를 자사 고객 관리 서비스인 '평생든든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보험 가입 이후에도 고객이 지속적인 유지·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전속설계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내와 상담을 제공하는 교보생명의 대표적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이다. 이때 보장 여부를 몰라서 혹은 복잡한 서류 준비로 인해 미뤄뒀던 보험금 청구를 대리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2011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후 14년간 201만 명의 고객들에게 제공됐다. 이를 통해 교보생명 전속설계사들은 50만 건에 달하는 보험금 청구 절차를 지원했으며, 총 5373억 원의 보험금이 고객들에게 돌아갔다. 이는 지난해 교보생명의 전체 사고보험금 지급 규모 중 28%에 해당한다.
교보생명은 여기에 네일리스트로 육성된 장애인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방문 서비스를 강하고 고객 접점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만족도 제고는 물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객관리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이번 시도는, 고객 중심 철학을 실현하려는 교보생명의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보험사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의 보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곳이 돼야 한다"며 "유지 서비스를 잘하는 것이 곧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