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개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주요 미군 기지에 있던 수십 대의 미군 항공기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플래닛 랩스 PBC가 공개하고 AFP통신이 분석한 이미지에 따르면 이라크 알 우데이드 기지 활주로에는 이달 초만 해도 헤라 클래스 C-130 수송기와 정찰기를 포함한 40여 대의 군용기가 포착됐는데, 19일에는 3대로 줄어들었다.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지역 내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지에 대한 접근이 제한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경계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안에 동맹국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이란은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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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중장 출신인 마크 슈워츠 랜드코퍼레이션 국방 연구원은 “알우데이드의 인력, 항공기, 시설이 이란과 매우 근접해 있어 매우 취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편으로도 항공기가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미군의 인원과 장비 모두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월 초부터 활주로를 떠난 비행기는 격납고나 지역 내 다른 기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 치명성 및 전문성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작전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