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1000명 꼴 백만장자 탄생
미·중, 5년 내 전 세계 개인자산 절반 차지

한국은 최근 5년간 1인당 실질 평균 자산 증가율에서도 44%로 노르웨이(41%), 대만(35%) 등과 함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UBS는 “평균 자산 증가율은 소수의 부자로 왜곡될 수 있으며 중위 자산 증가율이 중간 계층의 수준을 더 잘 반영한다”며 “한국은 평균 자산 증가율이 중위 자산 증가율보다 높은 국가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1인당 중위 자산 기준 한국은 세계 20위다.
조사 대상이 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총 56개국 중 가장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지난해 백만장자 수는 전 세계 백만장자의 39.7%에 해당하는 2383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백만장자를 새롭게 배출하면서 세계 최대 부자국가 지위를 강화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새로운 부의 창출을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2023년에 26%, 작년 25% 각각 올랐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백만장자를 보유한 국가는 중국(632만7000명)이다. UBS는 향후 5년도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 부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세계 개인자산의 55% 이상을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고 그 외 54개 국가가 나머지 절반을 공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백만장자 순위 3~6위는 프랑스(289만7000명), 일본(273만2000명), 독일(267만5000명), 영국(262만4000명)이다. 7∼9위는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였다. 이 밖에 백만장자가 100만 명이 넘는 나라로는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가 있었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약 6000만 명으로 이들의 자산 총합은 226조4700억 달러(약 31경2300조 원)에 달했다. 전체 부의 48%가 백만장자 6000만 명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