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춰가는 ‘3대 특검’…7월 본격 수사 앞두고 준비 박차

입력 2025-06-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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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수사’ 민중기 특검, 특검보 4명 임명 후 검찰 수장 릴레이 면담
‘내란 수사’ 조은석 특검, 실무 수사 인력 우선 확보⋯서울고검에 사무실
‘채상병 사건’ 이명현 특검, 오늘 특검보 후보 제청⋯서초동에 자리 마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매머드급 ‘3대 특검’이 특별검사보를 선정하고 사무실 마련에 나서면서 진용을 갖추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특검보 임명으로 가장 먼저 지휘부 구성을 마쳤고, 내란 특검은 검사 파견을 요청해 실무 수사 인력을 확보했다. 채상병 특검은 사무실을 가계약했다. 각 특검은 수사 자료를 넘겨줄 기관장들과 면담한 뒤 최종 팀을 꾸려 7월 초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팀에 임명된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등 특검보 4명은 18일 “이번 사건이 지닌 공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진행될 것이며, 절차적 정당성과 증거에 입각한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민중기 특검은 이날 새벽 “대통령실로부터 전날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등 특검보 4인의 임명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보는 특검을 보좌해 수사와 파견 검찰·수사관, 특별수사관을 지휘 감독하는 ‘2인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김 특검보를 비롯해 박 특검보와 오 특검보 등 3명은 검찰 출신, 문 특검보는 부장판사 출신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곧바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에는 박세현 서울고검장,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잇따라 면담할 계획이다.

서울고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중앙지검은 명태균 씨가 연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김 여사 상대 통일교 청탁 의혹 등 수사 중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사무실 마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을 유력한 후보지로 두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석 내란 특검. (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검. (연합뉴스)

내란 특검을 맡은 조은석 특검도 전날 대한변호사협회 몫 특검보 후보를 추천받은 뒤 최종 8인 명단을 추려 인사혁신처에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이내에 6명의 특검보를 임명해야 한다.

조 특검은 이미 대검찰청에 차장·부장검사(고검검사급) 9명 파견을 요청하는 등 실무 수사 인력을 일부 확보한 상태다. 몇몇 파견 검사들은 전날부터 사건 내용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설치될 예정이다. 앞서 조 특검은 수사 보안을 이유로 서울고검에 청사 사용을 요청했고, 협의를 통해 9층과 12층 일부 공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지검에 임시사무실을 꾸려 업무에 착수한 상황이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맡은 이명현 특검은 이날 중 특검보 후보자 8명의 명단을 확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이다. 이후 3일 이내에 4명의 특검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채상병 특검 사무실은 서초동 흰물결 빌딩으로 정해졌다. 이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예전 이예람 중사 특검이 있던 자리”라며 “가계약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예람 중사 특검은 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고(故) 이예람 중사가 2021년 5월 사망한 뒤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2022년 출범한 특검이다. 채상병 특검은 이 건물 3~5층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특검은 각각 100~200여 명에 이르는 수사팀을 구성한 뒤 곧바로 사건 쟁점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수사는 7월 초부터 시작해 하반기 내내 특검 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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