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호텔신라, 장기 성장성 의문 여전하지만…단기 호재 존재"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6일 호텔신라에 대해 4월처럼 올해 남은 기간 인바운드가 꾸준히 증가할 경우 호텔신라의 호텔 사업 가치 또한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 원이다.

올해 4월 호텔신라 인바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2019년 4월 대비 회복률은 104.4%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인바운드가 늘어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인바운드 기저가 낮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또한 인바운드는 안정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3분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까지 시행될 경우 그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것"이라며 "소비패턴의 변화로 과거 대비 여행객들이 사전 면세를 많이 방문하지 않는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추세적인 인바운드 회복은 호텔신라의 면세와 호텔사업에 긍정적임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인바운드의 양호한 회복과 다르게 5~6월 초 면세산업의 회복은 다소 더디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대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거래 중단을 선언한 롯데면세를 제외한 국내 주요 면세점의 5월 매출은 4월보다 소폭 부진한 걸로 파악된다"며 "다행히 수수료율은 기업마다 다른데 평균적으로는 4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산업의 더딘 회복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해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호텔신라는 빠르면 2~3분기부터 해외공항의 추가 임차료 할인이 적용된다"며 "임차료 할인의 정확한 시기와 규모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 컨센서스에는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은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텔신라가 가지고 있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 예컨대 따이공 비즈니스의 한계 등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면서도 "국내외 면세점 임차료 할인, 중국인 단체 무비자 관광 정책 시행 등 면세 산업 내 단기에 주목한 만한 호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호텔신라 주가의 추가적인 업사이드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호텔 부족에 따라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제주호텔을 제외한 호텔신라의 호텔 객단가 또한 지점에 따라서 작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4월처럼 올해 남은 기간 인바운드가 꾸준히 증가할 경우 호텔신라의 호텔 사업 가치 또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