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산균의 보고, hy 평택공장...‘무당 발효유’, 일 평균 14만개 생산[르포]

입력 2025-06-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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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15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월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 출시⋯한달 새 생산량 2배↑
‘LF-7’ 기술 적용⋯유산균 활용해 당류 제로 구현
헬시플레저 트렌트 반영해 로우 스펙 제품 출시 속도

▲hy 평택공장에서 야쿠르트XO가 레일을 따라 이동한 뒤 포장을 위해 분류되고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hy 평택공장에서 야쿠르트XO가 레일을 따라 이동한 뒤 포장을 위해 분류되고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야쿠르트XO의 현재 하루 평균 생산량은 14만 개로 5월 출시 당시보다 두 배가량 늘어났습니다.”

13일 찾은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있는 hy(옛 한국야쿠르트) 평택공장. 외부인 방문 시 철저한 위생 관리를 거쳐 들어간 공장 안에서는 ‘야쿠르트XO’의 생산 작업이 한창이었다. 야쿠르트XO는 hy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달 출시한 무당 발효유다. 당류와 지방이 들어가지 않아 건강을 고려해 음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약 150명이 근무하는 평택공장은 3만1464㎡(약 9518평) 규모로 연간 5억 개의 ‘액상형 발효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1978년 처음 지어진 이후 2018년 신공장으로 탈바꿈했다. 2020년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공장 내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하고 있다. 총 9개 생산라인에서 야쿠르트XO를 포함해 hy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부터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메치니코프, 멀티비타 프로바이오틱스 등 11종 이상 제품이 생산 중이었다.

▲hy 평택공장 내 36대의 거대한 유산균 배양 탱크가 늘어서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hy 평택공장 내 36대의 거대한 유산균 배양 탱크가 늘어서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이날 살펴본 야쿠르트XO의 생산 공정은 크게 △배양·조합 △공병 성형 △공병 품질 검사 △라벨 작업 △충전 △포장 등의 단계로 이뤄져 있었다.

가장 먼저 36대의 거대한 유산균 배양탱크가 눈에 띄었다. 배양 공정에 앞서 탈지분유와 원재료를 혼합하는 용해탱크에서 ‘배양액’을 제조한다. 배양액은 다시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에서 만들어진 균주를 접종, 장기 생존율이 우수한 균주를 만들기 위해 일주일 동안 장기 배양을 거친다.

농축시킨 균주를 배양액에 증폭시키는 작업으로 hy가 새로 개발한 ‘LF-7’ 공법을 적용했다. hy의 특허 유산균이 유원료에 있는 당류를 없애는 기술이다. 한 탱크 당 최대 용량은 1만8000리터(L)에 달한다. 배양 시에는 배양액이 상하지 않고 유산균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탱크 내부 온도는 36도로 유지한다. 균 접종 이후 하루 정도 지난 배양액을 살펴보니 걸쭉한 질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배양 작업을 마친 배양액은 발효액이 되는데, 조합 탱크로 옮겨져 시럽과 함께 혼합된다. 혼합된 발효액은 다시 써지 탱크로 이동시켜 살균된 물을 섞으면 제품액이 완성된다.

김진현 hy 평택공장 품질혁신팀장은 “야쿠르트XO에는 단순히 설탕을 빼는 방식이 아닌 hy 독자 기술력으로 당을 줄인 것이 차별점”이라며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하는 발효 공법인 ‘LF-7’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 특허 유산균인 HY2782가 유원료의 자체 당류를 모두 분해해 당류를 없애도록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장기 배양을 통해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 높이는 효과도 강조했다. 김 팀장은 “신공법으로 일주일간 배양한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은 약 48%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XO는 한 병당 특허 유산균 5종이 500억 CFU(보장균수) 들어있다.

▲혼합 탱크 내에 시럽이 첨가된 발효액 모습. (사진=문현호 기자 m2h@)
▲혼합 탱크 내에 시럽이 첨가된 발효액 모습. (사진=문현호 기자 m2h@)

제품액을 만들면 본격 생산 작업에 돌입한다. 자체 생산한 공병을 모아놓은 적립기에서 공병이 레일을 따라 일렬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공병의 이물질·흠집 여부부터 라벨링, 충전 등에는 문제가 없는지 비전 시스템을 통해 철저하게 검사한다. 완성 제품은 케이샤 로봇이 120개씩 케이스에 담고, 레일 무인 운송기(RGV)가 냉장보관창고까지 옮긴다. hy는 고객 배송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신선도 유지에 힘쓰고 있다.

조승현 hy 평택공장 생산지원팀장은 “법적 기준으로 섭씨 10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면 되지만, 신선도를 위해 5~6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당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당류 저감 활동에 나선 hy는 이번 무당 발효유 야쿠르트XO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제품의 로우 스펙(Low-spec)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hy 평택공장 생산 라인에서 라벨링, 충전, 포장 등의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hy 평택공장 생산 라인에서 라벨링, 충전, 포장 등의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경기 평택시 진위면 hy(옛 한국야쿠르트) 평택공장 전경. (사진=문현호 기자 m2h@)
▲경기 평택시 진위면 hy(옛 한국야쿠르트) 평택공장 전경. (사진=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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