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장’ 스플래시 베이ㆍ아트로 작심한 인스파이어, '찍먹'만 해도 하루가 짧다 [가보니]

입력 2025-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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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은 ‘인스파이어’, 가족 단위 방문객 '겨냥'

"'핑크 고래'만 있는 게 아닙니다"⋯초대형 워터파크ㆍ쇼핑ㆍ잔디광장까지
시설 제대로 활용하기엔 하루 부족⋯"웰니스ㆍ키즈까지 숙박 패키지 마련"

▲인스파이어 '스플래시 베이' 선베드에 앉아 바라본 내부 전경. 거대한 유리 천장 돔과 화려한 벽면 무늬 사이로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비치돼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인스파이어 '스플래시 베이' 선베드에 앉아 바라본 내부 전경. 거대한 유리 천장 돔과 화려한 벽면 무늬 사이로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비치돼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꺄악~" 12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스플래시 베이'. 실내 워터파크에 방문한 한 10대 소녀들이 유수풀 '레이지 리버' 내에서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주말이었다면 의례적으로 흘러가는 물길에 몸을 맡겼겠지만 한적한 틈을 타 아이들은 역동적인 '파도'가 가장 거세게 나오는 그 곳에 머물며 친구들과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인스파이어 스플래시 베이 내 해수풀. 파도 세기가 상당하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인스파이어 스플래시 베이 내 해수풀. 파도 세기가 상당하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전체 규모만 9500㎡에 달하는 스플래시 베이는 올해 3월 재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즐긴 유수풀 파도도 이번에 개선된 시설 중 하나다. 실제 유수풀에 직접 몸을 맡겨보니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역동적이었다. 유수풀 튜브에 둥둥 떠서 천장을 올려다보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유리돔 사이로 노을이 비추기 시작했다. 트로피컬한 워터파크 내부 인테리어에도 해질녘 감성이 슬그머니 물들었다.

워터파크 정중앙에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 트위스터’와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역시 아이들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은 가족 방문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 곳에서는 온 가족 나들이를 기념해 인증샷을 찍는 이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성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아쿠아 레이서, 스플래시 트위스터)도 워터파크 전체를 휘감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플래시 베이 가족 이용객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스플래시 베이 가족 이용객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스플래시 베이는 오픈 초기만 하더라도 호텔 투숙객만 이용이 가능했으나 최근 일일 입장권 제도를 도입, 방문객들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해 허들을 낮췄다. 운영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해 이용자 편의성 제고에 힘을 실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저녁 8시 이후 시간대에는 워터파크 내에서 성인들을 위한 풀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 워터파크만으로도 즐길거리는 한가득이었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인스파이어 내부 곳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린이들과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었다. 아니, 전 연령대를 위한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으로 정정하겠다. 아이들을 가장 먼저 거론한 이유는 눈길을 돌리는 곳곳마다 자녀를 대동한 가족 방문객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스파이어 바운스 키즈카페에서 방방 뛰면서 노는 어린이들과 인증샷을 찍고 있는 보호자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인스파이어 바운스 키즈카페에서 방방 뛰면서 노는 어린이들과 인증샷을 찍고 있는 보호자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실제 인스파이어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한 화려한 외관의 5성급 복합리조트라는 이미지와 별개로 가족 단위 시설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오락실(ZZANG), 자녀들을 위한 초대형 키즈카페인 바운스(vounce)와 슬라임카페 슬라라(SLALA)도 운영 중이었다. 방문 당일에도 바운스 카페에는 한껏 땀을 흘리며 다양한 기구들을 신나게 이용하는 자녀와 이를 느긋하게 지켜보는 보호자들을 먼발치에서 만날 수 있었다.

꼭 별도 유료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호텔 입실 후 여유를 갖고 시설 내외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즐길거리가 될 듯 했다. 인스파이어는 현재 내부 쇼핑과 복합문화시설 규모만 5만1000㎡ 규모다. 특히 곳곳마다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가득 채우고 있어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잘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미술관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피규어와 같은 조형작품이나 팝아트 작품들도 비치돼 있어 큰 부담은 없었다.

꼭 내부에서만 즐기라는 법도 없다. 밖으로 나가면 드넓은 잔디광장인 '디스커버리파크'가 펼쳐져 있다. 그 규모만도 10만㎡ 이상이다. 인천국제공항이 근접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서해안에 위치한 만큼 날이 좋을 때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호텔 숙박 시 런닝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실제 인스파이어는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선라이즈 러닝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거리.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인스파이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거리.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여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핑크고래'로 유명세를 떨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미디어 아트도 매일 자정까지 정각과 30분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길이 150m, 높이 25m에 달하는 천장과 벽면을 따라 조성된 LED 스크린을 실제 눈으로 마주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압도적어서 입이 떡 벌어졌다. 인스파이어에는 또다른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미디어 아트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체험해봐도 좋겠다 싶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 긴 장마 등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내에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인스파이어의 장점"이라며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춰놓은 만큼 인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고자 하는 가족 고객에게 최적의 휴가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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