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공정위 마일리지 통합안 반려에 “지속 협의 예정”

입력 2025-06-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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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한항공 측에 즉시 수정·보완 요청
탑승 마일리지 1대 1 비율 유력할 듯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계획안이 반려됐다. 제출안에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마일리지 사용처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와 협의를 이어가며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통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날 오후 공정위에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 계획안이 반려됐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마일리지 통합비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 등에 있어 공정위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공정위의 요청에 따라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가 마일리지 사용처의 범위를 지적한 만큼 이를 확대하는 형식으로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시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공정위의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일리지 통합방안 마련의 첫발을 떼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으며, 항공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통합, 제휴 마일리지는 차등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도시 간 거리 기준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유사한 기준으로 적립하고 있어 1대 1 통합이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과거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콘티넨탈항공, 알래스카항공·하와이안항공 등의 통합 사례에도 양사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합쳐졌다.

다만 신용카드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1대 1 통합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드 사용 적립 기준으로 따져보면 통상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500원당 1마일을,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왔다.

이번 공정위의 반려로 마일리지 통합 관련 심사는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휴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한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통합방안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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