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고 '허니문랠리'에 빚투도 10개월來 최대

입력 2025-06-11 16: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용거래융자 잔액 18.5조
올해 초 대비 18%↑
새 정부 출범 후 '허니문 랠리' 지속
코스피 3년5개월만에 2900선 돌파
빚투↑, 단기 충격에 취약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급 ‘허니문 랠리’가 펼쳐지며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 기대감에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이 단기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5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6일(19조554억 원) 이후 10개월 새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초(1월 2일) 15조6823억 원과 비교하면 약 18% 급증했다. 10일에도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5168억 원을 기록하는 등 18조 선을 유지 중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많다는 것은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빚투 증가세는 대선을 전후로 가속화됐다. 이 잔액은 지난 3월 중순 18조 원대까지 늘었다가 4월 초 16조 원대로 줄어들었다. 이후 대선 직전인 지난달 26일 18조 원을 다시 넘어선 뒤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4거래일(6월 4~6일) 동안에만 1705억 원 늘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가 길어지면서 빚을 내서라도 증시에 탑승하려는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새 정부 출범 이후로는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월 18일 이후 3년 5개월여만이다. 허니문 랠리가 길어지면서 증권가에선 코스피 전망치 상단으로 3240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거래일인 4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피는 137포인트(4.9%) 급등했다. 역대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일시적인 허니문 랠리가 있었지만, 5% 가까이 급증한 사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신용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이 새 정부 정책과 관련한 종목과 이 대통령과 연관된 정책주 및 테마주들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동양철관(7.39%), 넥스틸(6.94%), 하이스틸(7.39%) 등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인프라 개발 기대감에 상위권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이텍, 핑거, 세명전기 등 정치 관련 주들이 신용비율 상위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은 정책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실적보다는 수급에 따라 급등락하는 특징이 강하다.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무작정 따라붙기보다는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신중론도 나왔다. 정책 기대에 따른 단기 급등주 중심으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집중된 상황에서 작은 악재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에 집중되며 단기적으로는 지수 레벨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05,000
    • -2.82%
    • 이더리움
    • 4,510,000
    • -3.69%
    • 비트코인 캐시
    • 847,000
    • -0.82%
    • 리플
    • 3,025
    • -3.57%
    • 솔라나
    • 196,600
    • -6.34%
    • 에이다
    • 616
    • -6.67%
    • 트론
    • 427
    • +1.18%
    • 스텔라루멘
    • 361
    • -3.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40
    • -1.1%
    • 체인링크
    • 20,150
    • -5.31%
    • 샌드박스
    • 208
    • -7.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