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에 OTT 업계가 거는 기대감이 남다른 이유

입력 2025-06-1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넷플릭스에 대적할 국내 OTT 생기면
천정부지로 치솟은 제작비로 고착된
K콘텐츠의 넷플릭스 의존도 낮출 것
새정부 지원 더하면 해외 진출도 기대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1년 6개월 간 답보상태였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업계에서는 토종 합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른 모습이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티빙의 MAU는 715만8800명으로 국내 OTT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전까지 2위를 차지했던 쿠팡플레이의 같은달 MAU는 715만1036명으로 티빙에 뒤쳐졌다. 티빙이 2위 자리를 되찾은 건 1년 4개월 만이다. 여기에는 한국프로야구(KBO) 모바일 중계 독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이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상황에서 웨이브와 합병은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할 경우 국내 OTT 시장 2위는 물론이거니와 넷플릭스를 넘볼 1위에 등극할 수 있어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OTT 단독 사용자 비율 측면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단순 합산율은 49%로 넷플릭스(48%)를 넘어선다.

단순히 이용자 수 확대를 넘어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 시 콘텐츠 투자 확대, 플랫폼 운영 효율화, 서비스 혁신, 이용자 혜택 증진 및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점유율 확보에 힘입어 유통 주도권과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상황에서 양사 합병이 만드는 OTT 생태계의 균열이 다양한 기회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빙과 웨이브의 결합으로 국내 OTT 시장의 1위를 국내 플랫폼이 차지하게 될 경우 국내 OTT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글로벌 OTT에 종속되는 현상이 완화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OTT의 입지가 커지고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해외 진출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만든 우수한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할 수 있을 만한 국내 플랫폼이 생기면 K콘텐츠의 넷플릭스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입지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 정부에서 우리 OTT 플랫폼 강화에 대한 드라이브를 건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OTT 플랫폼의 K콘텐츠가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 힘이 더욱 실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문화 콘텐츠 유통도 한국 플랫폼이 담당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에 다 주는 바람에 우리는 약간만 건졌다"며 "OTT 플랫폼도 정부가 지원해서 우리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기업결합 신고를 속도감 있게 조건부 승인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2026년 12월 말까지 현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두 OTT를 통합하더라도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내놓아야 한다. 통합 이후에도 이용자가 기존과 동일한 요금제로 같은 구독 서비스를 원할 경우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평당 4600만원대 진입"…끝 모를 서울 분양가 상승세
  • 제헌절과 공휴일, 재회 기대감 [해시태그]
  • 모수개혁은 한계, 통합적 구조개혁 필요 [다시 연금개혁]
  • "7~8월 누진세 구간 완화"…여름 전기요금 폭탄 면할까
  • 소버린 AI, ‘자립’에서 ‘확장’으로⋯글로벌 기술패권 노린다 [이재명표 AI 전략]
  •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상승…다우지수 0.2%↑
  • 12만 달러 뚫은 비트코인, 숨 고르기…연말 15만 달러 조준 [Bit코인]
  • '불꽃야구' 성남고 2차전, 문교원의 짜릿한 역전타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0,065,000
    • -3.63%
    • 이더리움
    • 4,088,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670,500
    • -4.28%
    • 리플
    • 3,915
    • -2.51%
    • 솔라나
    • 219,500
    • -2.62%
    • 에이다
    • 990
    • -3.7%
    • 트론
    • 410
    • -0.49%
    • 스텔라루멘
    • 610
    • -6.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5,250
    • -3.71%
    • 체인링크
    • 21,180
    • -3.07%
    • 샌드박스
    • 412
    • -6.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