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정밀 부품 가공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공지능(AI) 팩토리 전문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정밀부품 가공기술에 AI 자율제조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의료, 방산, IT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초정밀부품 AI 자율제조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기존 'AI 자율제조' 사업을 'AI 팩토리'로 개편·확대하면서 대성하이텍은 공식 지정된 것이다. 이로써 대성하이텍은 2024년 선도 프로젝트 대상기업에 이어 기술력과 AI 융합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 받았다. 올해 수요조사에는 519개 기업이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성하이텍은 이 가운데 우수한 기술력과 미래 대응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AI 팩토리 사업은 제조 전 공정에 AI 기반의 로봇과 장비를 통합해 생산성 및 정밀도를 극대화하는 국가 주도형 프로젝트로 올해부터는 자동차, 조선 등 대규모 산업을 넘어 소형 공장, 프랜차이즈, 유통·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 적용된다. 또한, 사업 유형은 △대규모형 △미니형 △대·중·소 협력형 △휴머노이드형으로 구분되며, 제조현장에 실증 투입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가 새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대성하이텍은 이미 국내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력하여 유도탄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AI 기반 첨단 장비 및 제어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밀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 및 AI 융합 기술을 다각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데, 이번 ‘AI 팩토리 전문기업’ 지정을 통해 의료 산업 및 다른 산업에서의 확장이 기대된다.
대성하이텍은 이번 ‘AI 팩토리’ 사업을 계기로 중재시술 의료기기 제품인 '인트로듀서(Introducer) 카테터'의 AI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최소 침습 시술 시 외부와 인체 내부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심뇌혈관, 말초혈관, 소화기계, 비뇨기계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 폭넓게 활용된다.
회사 측인 조사한 글로벌 인트로듀서 카테터 시장은 2024년 약 12억5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7.5%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에는 약 19억3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성하이텍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생산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까지 연 매출 600억 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AI 자율제조센터 신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차세대 의료기기 제조를 위한 CDMO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이번 AI 팩토리 전문기업 지정은 대성하이텍이 미래 제조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며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방산, IT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자율제조 CDMO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