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방산 기업, 대선 전 대규모 유증 러쉬…글로벌 경쟁력 확보↑

입력 2025-06-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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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0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배터리 방산기업, 글로벌 경쟁력 위해 유상증자
대선 이후 불확실성 대비했단 분석도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산업계에 유상증자 바람이 거세다. 방산·2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을 선제 확보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려는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산업 정책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실탄 확보 전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유증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유증 발행금액은 2조9000억 원이다.

당초 계획했던 3조6000억 원보다는 줄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신주 발행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최종 조달 규모는 다시 늘어났다.

삼성SDI는 최근 1조7000억 원의 유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 청약률은 100%를 넘어섰다. 일반공모 청약은 기술적 단수주(1주 미만 주식) 4만739주를 대상으로 진행돼 약 4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도 1조6000억 원 규모의 유증을 추진 중으로 금감원 정정 요구를 반영한 신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신고서가 수리되면 7월 21~25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유증에 나선 배경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투자 여력 확보가 핵심이다.

업계에선 최근 유증 행렬을 두고 대선을 앞둔 시점과도 맞물린다고 본다. 정권이 바뀔 경우 산업정책·세제·보조금 체계 등이 크게 변할 수 있어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앞서 ‘기회 비용 최소화’를 택했다는 것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 사업 환경도 급변할 수 있는데, 이런 시기엔 기업들이 차입보다 유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처럼 대규모 투자가 몰릴 때는 미리 실탄을 쌓아두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조9000억 원 가운데 약 1조3000억 원을 미국 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투입한다. 155mm 탄약 원료 공급을 위한 생산기지로, 미국 방산 수요 확대를 겨냥했다. 사우디·동유럽 합작법인 투자에도 약 5000억 원을 배정해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GM과 JV를 세운 미국 EV 배터리 공장(9047억 원)과 헝가리 각형 배터리 라인 증설(3961억 원)에 유증 자금을 사용한다. 북미·유럽 양대 거점을 확고히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양극재 생산기지 확충에 유증 자금을 집중한다. 캐나다에 GM과 공동 설립 중인 연간 3만t(톤) 규모의 공장에 3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북미 배터리 공급망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준공돼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자금이 투입될 사업이 늘어나면서 유증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이번 유증의 경우 단순한 자금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방산·2차전지처럼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점형 투자’로 돌입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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