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의 연기, 한국이 줄인다…정부, 몽골과 온실가스 감축 협력

입력 2025-05-29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감축 첫 정부간 사업 본격화…몽골 대기질 개선·한국 NDC 달성 동시에 노려

▲몽골 전통 가옥 '게르' (사진제공=트래블아이)
▲몽골 전통 가옥 '게르' (사진제공=트래블아이)

정부가 몽골과 손잡고 게르 밀집 지역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국제감축사업에 나선다. 파리협정 제6조에 근거한 첫 정부 간(G2G) 국제감축 협력 사례로, 한국은 감축권을, 몽골은 외국인직접투자를 확보하는 상호이익 모델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글로벌 넷제로 커넥션’ 행사에서 몽골 경제개발부, 기후환경부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게르는 몽골의 전통 가옥 형태로, 이사가 잦은 유목민의 생활 방식에 맞춰 이동이 용이하도록 분해와 조립이 쉬운 구조를 갖춘 주거 형태다. 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울란바토르 외곽에 게르촌이 대규모로 형성되면서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됐다. 겨울철 영하 40도에 달하는 혹한 속에서 게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저품질 석탄을 난방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중금속 배출 등으로 인한 대기질 악화가 폐렴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울란바토르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80만 명이 게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MOU는 파리협정 제6조에 따라 한국과 몽골이 공동으로 게르의 단열 개선, 연료 전환 등을 포함한 감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축사업을 시행해 감축권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 기업의 민간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몽골 측은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어 실질적 협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전 세계적으로 파리협정에 따른 감축권 국외이전 사례가 1건에 불과할 만큼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정부 간 직접 협력을 통해 최초로 실행되는 국제감축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제감축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축여력은 높지만 기술과 재원이 부족한 몽골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은 확보한 감축권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08,000
    • -3.77%
    • 이더리움
    • 4,516,000
    • -4.69%
    • 비트코인 캐시
    • 844,500
    • -1.75%
    • 리플
    • 3,036
    • -4.86%
    • 솔라나
    • 197,200
    • -7.24%
    • 에이다
    • 617
    • -7.63%
    • 트론
    • 426
    • +0.95%
    • 스텔라루멘
    • 364
    • -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20
    • -2.58%
    • 체인링크
    • 20,230
    • -5.64%
    • 샌드박스
    • 210
    • -7.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