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수 활성화 방점...중기 T커머스 도입·대형마트 규제 손질 ‘촉각’[6·3 대선]

입력 2025-06-03 2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소비 심리 회복 기대”

K푸드 수출 확대·소비촉진 정책 드라이브
소상공인·중기 전용 T커머스 신설 예고
갈림길 선 대형마트 영업규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월 28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월 28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유력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진작 정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특히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은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대형마트 휴일 영업 규제 등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당선 유력인의 공약 중 ‘K푸드 등 소프트 파워 강국’과 ‘내수 경제 살리기’ 정책이 유통업계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특히 성장 정책 공약으로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K푸드 수출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K푸드 수출지원 시스템 구축 △푸드테크 소부장 첨단 기업 육성 △ 식품융합클러스터 혁신허브 구축 등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원책이 현실화 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 수혜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K푸드 열풍에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은 117억 달러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당선 유력인은 5대 유망식품(△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친환경로컬식품 △펫푸드)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딸기, 한우, 종자 등 전략품목 수출을 늘리고 전통주·전통발효가공식품 브랜드도 육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푸드테크 산업도 세계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그의 소비 촉진 정책에 따라 외식 자영업자 등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당선 유력인은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등)를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및 취급 가맹점 확대도 공언했다. 또 골목형 상점가, 지역상생구역, 자율상권구역 확대로 골목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별 대표 상권을 키우고 소규모 골목 상권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특화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신설도 홈쇼핑업계가 예의주시하는 대목이다. 소상공인·중기 전용 T커머스 신설은 그동안 중소기업계가 강하게 요구해온 것이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television)과 상거래(commerce)를 결합한 것으로, TV시청 중 전화가 아닌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검색하고 결제·구매할 수 있는 데이터홈쇼핑 서비스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소상공인 TV 판로 확대 정책의 하나로 T커머스 신설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기존 홈쇼핑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홈쇼핑업계는 해당 T커머스 신설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TV시청자 수 감소 등에 따른 업황 악화와 송출수수료 부담 속 업체만 늘어나 과열 경쟁만 일으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현 상황 유지가 점쳐진다. 그의 대선 공약집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특히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 완화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은 규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당선 유력인이 그간 경제 실용주의 노선을 택해 온 만큼, 실리적인 방향에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병존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통령 탄생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내수 상황 개선이 기대되지만, 새 정부 수립에 따른 정책 변동성도 커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점포 앞을 시민들이 바쁜 걸음으로 지나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점포 앞을 시민들이 바쁜 걸음으로 지나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헌절과 공휴일, 재회 기대감 [해시태그]
  • ‘파죽지세’ 비트코인, 12만3000달러도 넘어
  • ‘주 4.5일’ 공론화 시작됐다…산업구조 대전환 예고
  • 단독 100만명 돌파한 ‘GS25 도어투 성수’, 2년 8개월 만에 ‘폐점’
  • 유통가, 15일 자정 ‘갤럭시 Z 플립7ㆍ폴드7’ 일제히 사전예약...어디서 사야 최대 혜택?
  • 이 대통령, 반려견 '바비' 소개…"자꾸 아내한테만 가서 서운"
  • "눈 떠보니 내가 여주인공?!"…요즘 공연 영화, 이렇게 변신했다 [엔터로그]
  • 자영업자 10명 중 3명은 최저임금도 못 번다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5,516,000
    • +3.48%
    • 이더리움
    • 4,134,000
    • +3.2%
    • 비트코인 캐시
    • 701,000
    • +2.49%
    • 리플
    • 4,046
    • +7.24%
    • 솔라나
    • 227,000
    • +3.18%
    • 에이다
    • 1,026
    • +3.43%
    • 트론
    • 411
    • +0.49%
    • 스텔라루멘
    • 631
    • +7.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6,540
    • +2.76%
    • 체인링크
    • 21,830
    • +5%
    • 샌드박스
    • 434
    • +8.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