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성 신체 원색적 표현' 논란에..."언어도단, 최대한 정제한 것"

입력 2025-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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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7일 이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언급한 여성 신체 발언이 여성혐오라는 지적에 대해 "언어도단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 물어보니 그게 여성혐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답변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 답변이 어렵지 않은 답변이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 누군가의 발언을 (예로) 들어서, '여기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잣대는 무엇이냐' 물어본 것"이라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님께서 평소에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까 답변을 회피하신 거다. 지금이라도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서는 실제 있었던 발언을 굉장히 순화해 질문을 드린 것"이라며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두 정당에서 왜 그런 문제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못 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질문을 왜 권 후보에게 했는지에 대해선 "지난 토론에서 저에 대해 여성혐오나 갈라치기, 장애인 이런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물어보신 분이 권영국 후보"라며 "그에 대한 기준이 명쾌하신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물어본 게 그거 아닙니까. 지난 토론에서 계속 저를 공격하셨다. 그래서 그 대상으로 골랐다"고 부연했다. 또 "당연히 그 발언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당사자가 있기는 하지만, 제3자이면서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 항상 강하게 발언해 오신 민노당 쪽에서 냉정하게 제3자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어제 TV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오신 두 분 후보에게 인터넷 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면서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이 장면을 통해 저는 다시금,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며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 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21대 대선 후보 마지막 3차 방송토론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발언을 언급하며 권 후보를 향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고 말했다. 권 후보는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권 후보가 "성적인 학대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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