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지지율...‘샤이보수’ 주목

입력 2025-05-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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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 성향 공개를 꺼리는 ‘샤이보수’가 움직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발표된 여론조사를 자동응답(ARS)과 전화면접 방식으로 나눠 보면, ARS 방식을 이용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 지지율 격차가 좁아진 결과를 볼 수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는 이재명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9.4%(기호순)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와 견줘 2.1포인트(p) 떨어졌지만, 김 후보는 3.0p 올라 격차가 줄었다.

리얼미터는 “김 후보는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 선언과 지원 유세,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가속화 등으로 보수층 결집과 무당층 흡수를 이끌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념 성향별로만 따져 봤을 때, 지난주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보수층에서 4.3%p(23.2%→18.9%), 중도층에서 2.9%p(53.3%→50.4%) 각각 떨어졌다. 김 후보는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 4.8%p 올라 68.8%의 지지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9~20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45.1%), 김문수(41.9%), 이준석(8.0%)을 기록했다. 거대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 접전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만 떼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6.9%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93.3%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86.7%가 김 후보를 지지했던 걸 고려하면 보수층 지지세가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05.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합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05. (뉴시스)

반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집계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일부터 2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 김 후보는 32%,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 격차는 14%p였다.

해당 조사에선 국민의힘 지지층 89%, 보수층 64%, 중도층 21%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 지지층 95%, 진보층 81%, 중도층 5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전반적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올라온 가운데, 특히 국민의힘과 보수층으로 대변되는 전통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전화 면접보다 ARS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른바 ‘샤이보수’가 등장한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로 정치 고(高) 관여층이 ARS 조사에 응답하는데, 이 사람들은 투표장에 보통 간다. ‘샤이보수’라 불리는 사람들의 경우도 전화 면접원에 응대하는 것보다 ARS에 응답할 확률이 높다”라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선거 구도를 평가하는 데에는 ARS 조사가 더 맞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차이는 크게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 관계자도 “ARS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보다 응답할 부담이 적어 논란이 있는 정당이나 인물의 지지세도 잘 잡히는 편”이라며 “투표율과 여론조사 추세를 고려했을 때 지금의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총 3개로,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전화(100%) 자동응답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9.5%였다. 여론조사공정㈜의 조사는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5.5%였다. 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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