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럼프 2기, 세계 에너지 질서 흔든다…‘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 출간

입력 2025-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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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몰고 올 변화는?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은 트럼프 시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에너지·기후질서에 미치는 영향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 전략을 제시한다.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은 트럼프 시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에너지·기후질서에 미치는 영향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 전략을 제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미국의 에너지·기후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격변을 심층 분석한 책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석탑출판)이 출간됐다.

이 책은 국내 에너지경제 분야 권위자인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에너지산업 전문기자 이재호 내일신문 기자가 공동 집필했다. 두 저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세계와 한국에 미칠 영향, 그리고 이에 맞설 수 있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내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앞세워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자들은 트럼프 2기 에너지정책의 핵심이 ‘값싼 석유·천연가스’ 추구가 아닌,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균형점 찾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와 청정에너지 예산 전액 삭감 등 친환경 정책에서 급격히 선회했다. 2026년 예산안에서는 바이든 정부 시절 추진된 청정에너지 예산 152억 달러를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탄소포집기술 지원, 친환경 배터리 인센티브 등이 줄줄이 폐지됐다.

이 같은 미국의 변화는 국제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국은 기후대응 목표 제출을 미루거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실제로 195개 파리협정 당사국 중 19개국만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했다. 일부 개발도상국은 미국의 탈퇴를 명분 삼아 자체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기후 리더십 공백 속에서 중국이 재생에너지 투자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며 차세대 기후 리더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중국은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의 38%를 차지하고, 태양광·풍력·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공급의 60% 이상을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도 안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3.6%에 달하는 대표적 에너지 빈국이다. 저자들은 “에너지는 생존의 문제”라며,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원전 건설 지연,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난항 등을 감안할 때, LNG발전을 ‘브릿지 연료’로 적극 활용하는 실용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본 등 역내 국가들과의 청정수소·암모니아 공동개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등 협력 모델을 통해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책은 트럼프 2기 에너지정책, 글로벌 에너지시장 패권 변화, 대한민국의 도전과 과제를 체계적으로 다루며, 그래프와 도표를 풍부하게 활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유승훈 교수는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장, 세계 상위 2% 학자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재호 기자는 20년 넘게 에너지 산업을 취재해온 베테랑으로, 현장감 넘치는 사례와 분석을 더했다.

‘트럼프2.0과 에너지대전환’은 트럼프 시대 미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에너지·기후질서에 미치는 영향과,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현실적 전략을 제시한다. 에너지안보,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시대, 한국이 ‘고탄소시대 추격자’에서 ‘저탄소시대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이들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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