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큰 폭 늘었다. 회사채 발행 증가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4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30조8019억 원으로 전월 대비 41.2%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전월 대비 20.4% 감소한 3734억 원이었고, 회사채는 42.5% 급증한 30조4285억 원이 발행됐다.
기업어음(IPO) 발행액은 전월 대비 46.2% 감소한 909억 원(5건)이었다. 신규 IPO 건수가 감소하고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됐으며, 유상증자 건수가 3월 6건(3002억 원)에서 4월 1건(177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 영향이 결정타였다. 미국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유상증자 건수 또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반회사채는 전월 대비 111.4% 증가한 8조8830억 원이 발행됐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월 대비 4.9%포인트(p) 감소했고,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이 4.4%p 증가했다. 신용등급 AA 이상, BBB 이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월 대비 각각 7.5%p, 2.2%p 감소한 반면, A등급 회사채 발행은 9.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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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월 대비 17.7% 감소한 1조5793억 원이 발행됐다. 자산보유자 중 금융회사는 전월 대비 40.9% 감소했으며, 일반기업은 43.0% 증가했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3조6966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실적을 보면 CP 발행금액은 45조9903억 원으로 전월 대비 57.8% 증가했으며, 단기사채는 4.5% 증가한 93조6781억 원이 발행됐다.
부문별로 일반CP(36.8%),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75.6%), 기타ABCP(95.5%,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모두 전반적인 발행이 늘었다. 4월 말 기준 CP 잔액은 전월보다 5.2% 증가한 214조812억 원이었다.
일반 단기사채와 PF-AB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7.9%, 12.4% 증가한 68조3732억 원, 13조7529억 원이 발행됐다. 지난달 말 단기사채 잔액은 69조2927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