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효자' 국내 증권사, 해외서 작년에 4000억 벌었다…전년 대비 155%↑

입력 2025-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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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국내 증권사들의 작년 해외점포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딩 부문의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 2024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15개사의 해외점포 80곳의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2억7200만 달러(한화 약 4002억 원)로 집계됐다. 1년 전 1억600만 달러(한화 약 1566억 원) 대비 155.6% 급증한 수준이다.

해외점포는 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이 58개(72.5%)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개(17.5%), 영국 6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중국·홍콩 비중은 감소하고, 지난해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아시아 내 점포 분포가 다변화하는 추세다.

작년에는 인도(5개), 영국(1개), 미국(2개), 싱가포르(1개), 인도네시아(1개) 등 10개 해외점포가 신설됐고, 인도네시아에서 3개 점포가 폐쇄되면서 7개 점포가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현재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미래·한국·NH·KB·삼성·신한·하나·키움·대신증권)와 6개 일반 증권사(한화·키움·하나·유안타·토스·SK증권)가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작년 말 현지법인 자기자본은 81억4000만 달러(12조 원)로 증권사 자기자본의 18.5% 수준이다. 이는 당기순이익 등 이익잉여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현지법인 호조는 채권 중개, 상장지수펀드(ETF) 등 트레이딩 부문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70개 현지법인 중 54.3%(38개사)가 이익을 냈고, 45.7%(32개사)는 손실을 봤다.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 미국, 홍콩, 베트남, 일본, 브라질 등 10개국에서는 이익을 냈고, 영국, 태국 등 5개국에서는 손실이 났다.

다만 미국, 홍콩, 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일부 국가에 이익이 쏠린 모습도 나타났다. 미국·홍콩·베트남 등 10개국에서 2억9300만 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영국‧태국 등 5개국에서는 2100만 달러가 손실이었다.

금감원은 "미국‧홍콩‧베트남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이익 시현이 일부 국가에 편중되어 있다"며 "최근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도 점포를 신설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 도모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금융당국 건의사항 등을 듣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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