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산업 협력 강화 방안 등 논의
류진 한경협 회장, 내년 마크롱 대통령 방한 요청도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축이 된 한국 민간 경제사절단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및 프랑스 정부·경제계와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관하는 ‘추즈 프랑스 서밋(Choose France Summit)’ 행사 중 특정 국가와 마련된 유일한 양자 비즈니스 간담회다.
‘Choose France’는 매년 전 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CEO) 100~150명을 초청해 프랑스의 산업과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대표 행사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한경협(류진 회장) △CJ(손경식 회장) △대한항공(조원태 회장) △SPC(허진수 사장) △현대자동차(장재훈 부회장) △엔켐(오정강 대표) 등 한국 기업 여섯 곳이 초청을 받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 프랑수아 자코브 에어리퀴드 CEO, BNP파리바와 에어버스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의 산업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프랑스 현지 투자 환경, 애로사항 및 건의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관련 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교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인공지능(AI), 탈탄소 등 주요 유망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논의 내용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 기업들은 프랑스 정부 장관들과의 1:1 개별 미팅과 200여 명의 글로벌 CEO들과의 기업간 거래(B2B) 세션에 참여해 탄소중립, 청정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협력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심화로 경제협력의 다각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자리가 유럽 대표 경제 강국인 프랑스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통령 행사에 이어 이번 마크롱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개최하게 됐다”며 “한경협은 앞으로도 경제협력 다각화를 위해 주요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협은 20일에는 파리에서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프랑스 경제인들은 탈탄소·항공우주·모빌리티·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