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보수가 전향적인 해답을 찾지 않는다면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 땅속에 머리를 박는 타조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이준석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리즈 시절 이후 보수 진영에서는 전략가가 사라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그 공백은 정치 초보 윤석열에게 휘둘린 지난 3년을 통해 확인됐다”라며 “결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망했구나’하는 탄식이 퍼졌던 작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 사태로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현실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그 당(국민의힘)의 당권에 눈 먼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난하게 김문수 후보를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길을 찾는다면 여기 이준석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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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후보는 “중국과 대만이 싸우더라도 우리는 중간에서 쎄쎄만 하면 된다는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며 “그래서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사이비, 내로남불, 낡은 운동권 세대를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밀어내고 민주화 이후 태어나 국제 감각을 갖추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라며 “그리하여 이 싸움은 남한산성이 아니고 ‘명량해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오랑캐 앞에 적전 분열한 끝에 굴욕적 항복을 했던 남한산성의 어둠이 아니라 12척으로 130척을 무찌르며 전세를 뒤집은 명량의 바다여야 한다”라며 “저 이준석이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려는 사람들이 남한산성과 같은 일을 겪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비상한 각오가 있으면 병력이 적어도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드라마, 영화를 통해 명량해전 당시 일화가 있던 것을 아실 것”이라며 “당시 원균이 수군을 다 망가뜨렸다. 이 상태에서 원균은 윤석열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결국은 몇 척 안 남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12척으로 뭘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12척 다 버리고 육군으로 올라와서 육군이랑 단일화해라. 육군으로 막아내자는 얘기를 했다”라며 “이순신 장군은 ‘바다를 내주는 것은 결국 조선을 내주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지금 개혁신당이 담보하는 젊은 세대의 표심과 미래 지향적인 유권자 표심을 빼고는 이재명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젊고 진취적인 유권자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는 단일화로는 절대 (이재명 후보 당선을) 막아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