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니 금융복합그룹 규제 세미나 개최…“지배구조·지주회사 요건 명확히 해야”

입력 2025-05-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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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K 관계자 방한
KB금융 현지 진출 사례 공유
국내 29개 금융사 참석

금융감독원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함께 현지 금융복합그룹 규제 체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금융사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에 나섰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지주회사 설립 의무, 자본적정성, 거버넌스 요건 등을 대폭 강화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도 규제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관계자들을 초청해 ‘금융복합그룹 규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인도네시아가 올해 도입한 ‘금융복합그룹 및 금융지주회사에 관한 규정’의 주요 내용을 국내 금융권에 직접 설명하고 규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과 OJK 통합감독·인가총괄국장을 비롯해 금융협회 및 KB금융 등 국내 29개 금융사의 글로벌사업 담당자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OJK는 세미나에서 금융복합그룹 지정 기준과 주요 규제 항목을 설명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자산 100조 루피아(IDR) 이상이면서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거나 △자산 20조~100조 루피아이며 3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는 경우 금융복합그룹으로 지정된다. 여기에 OJK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별도 기준으로도 지정할 수 있다.

금융복합그룹으로 지정되면 지주회사 설립이 의무화된다. 소속 회사의 범위와 지분구조 요건,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이사회 구성 요건, 상호출자 제한 등이 적용된다.

행사에서는 KB금융이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과 현지 영업사례를 발표하며 제도 변화에 대한 민감한 실무 이슈들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규제 시행 시기, 준비기간, 기존 조직의 전환 문제 등 세부 이행방안에 대해 OJK 측과 의견을 나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 수 기준 네 번째로 진출이 많은 국가로, 현지 규제 변화가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 금융사들의 제도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안정적인 규제 이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30개 금융사는 인도네시아에 총 34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중 30개는 현지법인 형태이며, 4개는 사무소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해외 감독당국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진출 금융사에 대한 제도 안내 및 대응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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