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다시 홀로서는 ‘다음’…카카오, 이달 중 분사 마무리

입력 2025-05-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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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태현 기자 )

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분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포털 다음 분사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직원들의 전적 동의를 진행 중이다.

분사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구성원 설득 작업을 완료하고 구체적 분사 계획이 정리되면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어 분사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이후 2023년 5월 다음을 CIC로 전환해 독립적 운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분사가 마무리되면 11년 만에 다음은 다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함으로써 조직 유연성을 확보하고 부진한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과거 네이버와 양대 포털 시장을 형성했지만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웹 분석 서비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5월 기준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07%로 네이버(60.34%), 구글(31.66%)에 크게 뒤처진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계 일각에선 분사 이후 매각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카카오가 최근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다음 역시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카오는 분사의 목적이 서비스 경쟁력 제고와 자율성 확대에 있다며 매각에는 선을 그었다. 정신아 대표는 3월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점"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매각설을 부인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사람과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다음 앱 전면 개편을 9년 만에 단행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뉴스 큐레이션 챗봇, 쇼트폼 콘텐츠 기능 등 이용자 경험을 강화한 2차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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