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상기후에...1분기 휘청인 패션업계, ‘해외시장 개척’ 풀엑셀

입력 2025-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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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주요 업체, 올 1분기 매출 감소
고물가·날씨 영향으로 소비 심리 위축
패션업체, 해외 공략으로 신성장 동력 찾기 분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오픈한 중국 'REEL 상해점' 외관.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오픈한 중국 'REEL 상해점' 외관.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고물가에 오락가락한 이상 기후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내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이 큰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 등이 올 1분기 매출이 나란히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분기 매출 504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7% 감소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같은 기간 매출이 304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줄었다.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3% 감소했다.

한섬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줄어든 3803억 2400만 원, 영업이익은 32.9% 감소한 217억 8100만 원이었다. 코오롱FnC는 매출이 2629억 원으로 작년보다 4.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억으로 적자전환했다. LF는 매출이 4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 줄었다. 다만 재고 운영 효율화·부동산 금융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30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2.3% 늘었다.

패션업계는 이번 실적에 대해 높은 경기 침체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를 줄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판매 부진으로 늘어난 재고도 고민거리다. 재고를 많이 보유할수록 물류 보관 비용이 큰 데다,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대폭 할인할 수도 없어서다.

대안은 해외 시장 개척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해외에 ‘준지’ 매장을 열며 진출국을 늘려가는 중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단독 매장을 열었고, 올해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 전개중인 홀세일의 거래선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낸 화장품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와 지난달 리브랜딩을 완료한 ‘비디비치’는 연내 일본·미국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은 전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를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아, 자체 브랜드 ‘시스템’과 ‘타임’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영업망을 확대한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해 파리에서 해외 첫 플래그십 매장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도 열었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자체 온라인 편집숍 EQL의 첫 해외 팝업도 진행, 해외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를 중국·일본으로 직진출했다. 지포어는 중국과 일본에서 향후 5년간 30개, 12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또한 코오롱FnC는 ‘아카이브 앱크’의 첫 일본 팝업을 도쿄 신주쿠에서 열고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LF는 ‘헤지스’, ‘던스트’, ‘마에스트로’를 중심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헤지스는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중 헤지스 단독 1호점을 열 계획이다. 3년 내 총 10여 개 해외 매장 운영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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