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성수 뷰티 프로젝트’…온-오프라인 연계가 핵심 [가보니]

입력 2025-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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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 개최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진행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 우산을 든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진행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 우산을 든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비가 내리던 16일 오후 3시, 서울 성수동 초입에서부터 핑크색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거리를 오갔다. 이들 사이를 지나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 도착하자 궂은 날씨에도 대기 중인 긴 줄을 볼 수 있었다. 학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진행되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은 ‘넥스트 뷰티’를 주제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신진 브랜드를 조명하는 행사다. 실외 부스인 ‘오직 무신사 뷰티존’과 실내 부스 ‘넥스트 뷰티존’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의 오직 무신사 뷰티존.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의 오직 무신사 뷰티존. (사진=연희진 기자)

오직 무신사 뷰티존은 무신사가 큐레이션한 30개 브랜드의 69종 단독 상품이 전시됐다. 이 공간의 핵심 프로그램은 MZ세대 신조어인 ‘추구미’(추구하는 아름다움) 테스트다. 제품을 체험하며 마음에 드는 키워드 스탬프를 4개 이상 모아 모바일로 추구미 유형을 진단받는다. 진단 후에는 맞춤형 뷰티 키트를 받을 수 있다.

▲16일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추구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16일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추구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오직 무신사 뷰티존은 큐레이션한 브랜드를 알리면서 고객에게는 흥미 요소를 제공하도록 조성됐다. ‘키치한 장난꾸러기’ 유형이 나왔다는 20대 오 씨는 “평소에도 친구들과 추구미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결과가 나름 잘 맞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재밌다”면서도 “유형별 추천 브랜드가 직관적으로 연결되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넥스트 뷰티존에서는 최근 떠오르는 뷰티 브랜드 13개가 방문객들을 맞았다.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비가 많이 왔지만, 넥스트 뷰티존 열기는 뜨거웠다. 다만, 실내 공간이 협소해 대기 시간이 길어져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의 넥스트 뷰티존에서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의 넥스트 뷰티존에서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넥스트 뷰티존 정면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가 부스를 꾸렸고, 양 옆에 자리한 더말로지카와 오드타입 부스가 유난히 붐볐다. 더말로지카는 스킨케어 체험, 오드타입은 ‘언씬 벌룬 틴트’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더말로지카 관계자는 “무신사, 29CM, 올리브영 등 온라인 플랫폼에 론칭해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은 무신사의 온-오프라인 연계 방향성이 확실히 보이는 행사였다. 전시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은 QR코드를 통해 무신사 앱 연동으로 진행됐다. 팝업에서 직접 구매는 어렵지만, QR코드로 무신사 앱에 접속해 주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든 방문객들은 공통적으로 한 손에는 휴대폰을, 한 손에는 핑크색 쇼핑백을 들고 있었다. 이들이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의 오프라인 확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QR코드를 찍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QR코드를 찍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 관계자는 “신진 브랜드부터 인지도 높은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고객 니즈를 아우르도록 했다”며 “오프라인 전시 공간은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체험을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가 뷰티에 주력하는 것은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최근 3년 새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약 9.6배 증가했고 구매자 수도 5.6배 늘었다. 올 1분기 거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급증했다. 경기 침체에도 가장 주목받는 K뷰티는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데다 원가율이 낮아 수익성이 높다. 이에 무신사는 MZ세대가 찾는 성수동을 발판으로 뷰티 오프라인 영향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의 넥스트 뷰티존이 북적북적한 모습.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의 넥스트 뷰티존이 북적북적한 모습. (사진=연희진 기자)

무신사는 뷰티 페스타 팝업 외에도 성수동을 ‘뷰티 플레이그라운드’로 조성했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에서는 르멘트의 ‘페어링 네일’ 팝업이,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는 정샘물의 ‘쿠션 아트 스쿨’ 팝업이 열린다. 뷰티 페스타 팝업과 정샘물 팝업은 22일까지, 르멘트 팝업은 18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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