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예약자는 692만 명으로 집계
유심 재설정 셀프 개통 고려 중
매장에 QR도 도입⋯방식 간소화
도서·산간벽지 중심 '찾아가는 서비스' 시작
유심 교체에 스마트폰 악성 바이러스 제거도

해킹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유심 재설정을 '셀프'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16일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었다. 김희섭 PR 센터장은 "유심 재설정을 매장에 가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할 수 없냐는 문의가 많이 있다"며 "(유심 재설정 셀프 서비스)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이심을 셀프 개통하는 것처럼 (유심 재설정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지금은 일단 도입 초기라 매장에 와서 직접 작업해드리고 있다"고 했다.
현장 방문 '유심 재설정' 방식도 간소화한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매장에서 QR 코드를 찍어서 유심 재설정을 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그렇게 되면 직접 거기 있는 직원과 상담을 하지 않고도 (유심 재설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간혹 오류가 나는 경우는 바로 매장 직원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변에 SKT 대리점이 없거나 디지털에 취약한 이용자에게 직접 유심 재설정·유심 교체 등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는 내주 19일부터 시작한다. 임 사업부장은 "19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도서 산간벽지 등 근처 T월드가 없어서 직접 매장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심 재설정이나 유심 교체도 하지만, 실제 스마트폰에 있을지 모를 악성 코드를 제거하는 등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임 사업부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AS 차량이 5대가 있고, 전국에 업무용 차량이 있다"며 "11개를 시작으로 점차 넓혀가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SKT는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해오던 네트워크 품질 점검도 더욱 강화한다.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야외 장소, 해킹 사고 이후 이용자가 몰리는 SKT 대리점을 위주로 품질 및 트래픽 용량을 살핀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SKT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이차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 중"이라며 "다중이용시설 약 4500곳, 야외 활동 인구가 많은 약 360곳, 내방 고객이 많은 티월드 약 2600개 대리점이 대상일 것"이라고 했다.
16시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8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심 재설정한 고객 수는 7만4000명이다. 이로써 잔여 예약 고객은 692만 명이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은 17일 87만5000개, 다음 주 100만 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 물량이 입고되면 재고 부족으로 인한 유심 교체 지연은 해소될 것"이라며 "유심 재설정도 적극적으로 안내를 병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