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3.43으로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전월에 0.4% 올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40.32로 전월대비 1.9% 떨어졌다. 2월(-1.0)부터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 환율은 1444.31원으로 전월(1456.95원)보다 0.9% 하락했다.
항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2%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내렸다. 지난달 두바이유가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7.74달러로 전월(72.49달러)보다 6.6% 하락했다. 항목별로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3%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3% 내렸다. 자본재는 0.3% 상승한 반면 소비재는 0.4%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7.7%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올랐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가격이 하락한 배경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석탄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하락했고, 반도체 같은 경우도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한 상황”이라며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해 2.2% 상승한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3.2% 하락했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78로 전년동월대비 1.2%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9.0% 상승했다. 이 팀장은 “수입가격이 수출가격에 비해서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