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닻 올린 애경그룹 M&A...‘제2의 도약’ 향한 장영신의 결단

입력 2025-05-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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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8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중부CC 이어 '그룹 모태' 애경산업도 매각
AK플라자·제주항공 부채 높아...구조조정 결단
유동성 위기 극복 최우선 과제…선택과 집중 전략

▲애경그룹 부채비율 추이 및 M&A 진행상황, 계획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애경그룹 부채비율 추이 및 M&A 진행상황, 계획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재계 대표 여걸인 장영신 회장이 이끄는 애경그룹이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그룹 모태인 애경산업과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중부CC) 등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으면서 그룹 재정비에 나선 것.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지난해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을 거치면서, 대내외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애경그룹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8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삼정KPMG를 통해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중부CC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인수전에는 금호리조트, 이수그룹, 삼천리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대거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애경그룹은 그룹 캐시카우인 애경산업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1954년 비누와 세제 등을 만드는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가 전신으로, 그룹의 모태가 된 핵심 계열사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하고 있는 애경산업의 지분 63%다. 시장 안팎에서는 복수의 대형 사모펀드(PEF)가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희망 매각가는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애경그룹의 이러한 움직임은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다. AK홀딩스는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유통업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AK플라자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영난을 겪어온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작년 말에는 제주항공 사고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그룹 재무구조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 부채비율은 516%에 이른다.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 부채비율도 2020년 233%에서 2024년 말 328%로 늘었다.

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이 최근 일련의 과감한 매각 행보에 나선 것은 애경그룹 창업주 고(故) 채몽인 회장의 아내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장 회장은 1970년 채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개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 수장직에 올라, 애경그룹을 국내 대표 유통ㆍ뷰티기업으로 이끈 뚝심의 여성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1936년생인 장 회장은 7월이면 올해 만 90세의 고령임에도 그룹 경영을 이면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이번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구조 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각자금 등을 새로운 항공사 인수자금으로 확보, 국내 LCC 1위 지위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AK홀딩스 측은 "기업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미래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매각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애경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자금 마련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중장기로 보면 그룹 계열사 포트폴리오 축소에 따른 고객과 시장 다변화에 악재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향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매각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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