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스낵면’, 2분 만에 조리 끝⋯가는 면발 ‘라죽 원조’[K-라면 신의 한수⑦]

입력 2025-06-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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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6-08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연간 5000만 개 팔리는 히트 상품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유별나다. 세계라면협회(WINA) 통계에 따르면 성인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연간 78개로, 베트남(82개)에 이어 세계 2위로, 남녀노소 사랑하는 대표 메뉴다. 1963년 처음 개발한 다소 짧은 역사임에도 라면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대표 K푸드로 급부상했다. 본지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대표 제품 25개를 선정, 출시 비화와 스테디셀러가 된 맛의 비결, 즉 ‘신의 한 수’를 연중 내내 살펴볼 예정이다. <편집자 주>

얇은 면으로 조리시간 절반으로 줄여
맵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하는 라면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보통 라면은 컵라면(용기라면) 3분 내외, 봉지라면은 4분 내외로 끓이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오뚜기 스낵면은 이 공식을 깬 제품이다. 봉지라면 기준 2분이면 조리 가능할 뿐 아니라 가볍고 깔끔한 맛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오뚜기의 대형 히트작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992년 첫 선을 보인 스낵면은 강하고 진한 맛의 기존 라면 제품들과 달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제품명도 소비자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스낵'으로 명명됐다. 이를 위해 호불호가 적은 얇고 꼬들꼬들한 면과 맵지 않고 담백한 소고기 국물 맛이 구현됐다.

스낵면의 가장 큰 특징은 봉지라면으로는 이례적으로 얇은 면을 사용해 조리시간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이는 ‘빨리빨리’의 민족인 대한민국 내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주목받았다. 제품 출시 초기 오뚜기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짧은 시간에 간편하면서도 친숙한 한 끼를 제공한다며 제품을 홍보했다. 또 순한 맛과 가는 면발을 앞세워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을 위한 선택지로도 언급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스낵면이 라면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2006년 국내 한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서 밥을 말아 먹으면 맛있는 라면 관련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스낵면이 1위로 선정된 것이다. 당시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가 라면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절 스낵면의 선전으로 오뚜기가 라면명가로 급부상했다. 스낵면 패키지는 이 방송을 계기로 기존 '2분만 끓이세요' 대신 '밥 말아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라면'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를 합친 ‘2분이면 담백한 라면이 완성’이 표기돼 있다.

스낵면 만의 꼬들꼬들한 면은 양념이 잘 배는 특성이 있다. 또한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밥과 잘 어우러진다는 소비자 평가가 높다. 스낵면 원료를 살펴보면 면에는 쫄깃함을 더해주는 감자전분이 포함됐다. 스프에는 △쇠고기육수분말 △쇠고기조림분말 △구운쇠고기분말 등 소고기맛에 초점을 두고 △감칠맛베이스 △참맛미역국분말 △간장베이스 등으로 한식 베이스가 어우러진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완성하는 ‘라죽’(라면죽) 레시피도 보편화돼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스낵면 라죽, 스낵면 떡라면 등의 레시피가 잘 알려져 있다. 생라면을 부숴 먹을 때도 주로 선택지에 오른다. 저렴한 가격도 강점으로 꼽힌다. 자사 대표 제품인 진라면과 비교하면 소매가가 14% 가량 저렴하다. 다만 제품 용량 역시 11% 가량 작다.

2025년 현재 스낵면은 순한 라면을 선호하는 소비자와 라죽을 앞세워 연간 5000만 개가 팔리며 전 국민이 1년에 1개씩은 먹는 라면이 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스낵면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얇고 꼬들꼬들한 면과 담백한 국물맛으로 사랑받는 제품”이라며 “조리 시간이 짧아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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