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ㆍ스페이스X 등 미 기업 중동서 잭팟⋯트럼프 장사꾼 기질 빛났다 [종합]

입력 2025-05-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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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AI 시장 선점 길 열어
사우디, 스타링크 항공ㆍ해상 사용 승인
UAE서도 대형 계약 기대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 참석한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 참석한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리야드/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일정 중에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특히 인공지능(AI) 거래를 대거 성사시켜 중동 AI 시장 선점 길을 열어 주목된다. 트럼프의 사업가 수완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 칩 선두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첫 목적지 사우디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서 “휴메인에 최신 AI 칩 ‘블랙웰’ 1만8000개를 포함해 수십만 개의 AI 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가 설립한 AI 기업으로 전날 공식 출범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비전이다. 엔비디아의 칩은 휴메인이 건설할 최대 50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리야드/EPA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리야드/EPA연합뉴스

엔비디아 경쟁사 AMD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휴메인과 사우디와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협력한다”고 밝혔다. 휴메인은 AMD와 손잡고 향후 5년간 AI 인프라 부문에 100억 달러(약 14조1700억 원)를 쓸 예정이다.

아마존도 휴메인과 함께 사우디의 ‘AI 존’ 건설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메인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사업부의 기술을 이용해 사우디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장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당 발표 모두 이날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 일정 중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16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한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를 다각화하고자 자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변모시키려 한다.

트럼프 중동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현지에서 사우디 정부로부터 스타링크의 항공·해양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이번 승인으로 스타링크는 사우디 내 항공기나 선박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사우디에 도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에게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시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UAE에서도 대형 계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트럼프의 UAE 방문에 맞춰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오찬을 마치고 걸어가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왕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오찬을 마치고 걸어가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트럼프 중동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현지에서 사우디 정부로부터 스타링크의 항공·해양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이번 승인으로 스타링크는 사우디 내 항공기나 선박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사우디에 도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에게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시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은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UAE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트럼프의 UAE 방문에 맞춰 UAE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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