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ㆍ폭우 대비"...서울시,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

입력 2025-05-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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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14일 서울시는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폭염·수해·안전·보건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 방안과 기후재난 약자 보호 강화가 이번 대책의 핵심 골자다.

우선 어르신, 노숙인·쪽방 주민,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펼친다.

경로당, 노인종합복지관 등 어르신 시설 2825곳에 무더위쉼터를 지원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르신 대상으로 안전숙소 94곳을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취약계층 어르신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가 격일 또는 매일 안부를 확인하며 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 57곳을 순찰·상담하는 응급구호반(123명)과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곳을 운영한다.

쪽방상담소(7곳) 내 무더위쉼터를 조성하고, 밤더위대피소 6곳(동행목욕탕, 서울역쪽방상담소)도 가동한다.

쪽방촌을 순찰하는 특별대책반과 건강 취약자를 주 2회 직접 방문하는 쪽방간호사도 운영하고, 중증장애인 2천115가구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으로 안전사고와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기후동행쉼터(481곳)도 운영한다. 기후동행쉼터는 편의점·은행·통신사대리점 등과 협력해 운영하는 서울시 특화 무더위 쉼터다.

취약가구 대상 에너지 바우처 지원도 시작한다. 소득기준과 가구원 특성 충족 가구는 6월 9일부터 신청할 수 있고 계절 관계없이 지원 기간 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여름철 실외근로자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화한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사업장(40곳), 공공일자리 사업장(1020곳), 건설공사장(109곳)을 대상으로 단계별 대응 요령을 알리고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6월부터 9월까지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13곳)'를 운영한다. 물 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도로 물청소'로 도시 열섬 현상도 완화한다.

옥상·지붕에 태양광 반사기능성 차열페인트 도장(쿨루프)도 공공건물 중심으로 시공하고, 쿨링포그·미스트폴(21곳), 그늘막(422곳) 설치도 늘린다.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길숲'도 30곳 조성할 계획이다.

집중호우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거주자를 위한 대책도 지속 추진한다. 관악 신림동, 동작 사당동, 영등포 대림2동에 반지하 침수경보 신기술을 시범 도입하고, 우기 전 반지하 가구에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침수 방지시설이 설치된 반지하 가구는 총 1만6281가구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내 임시 저류소, 운동장, 건물 옥상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침수를 예방하는 '10㎝ 빗물 담기'도 지속 추진한다.

올해까지 호수·연못 12곳에서 75만t의 빗물을 확보할 예정이며,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월류형 배수 홈통도 23개 공공건물 등 옥상에 설치한다.

올해 안으로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는 집중호우 시 빗물을 저장했다 배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에 들어간다.

재난 사고에 취약한 민간건축공사장(332개소), 위험건축물(118개동), 상수도 시설물ㆍ공사장(423개소), 장기사용 상수도관 공사(61개소), 사회복지시설(7,483개소)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교육과 어린이집, 학교·유치원, 학교급식 공급업체, 농·수산물에 대한 위생점검에도 나선다.

해외 유입 감염병 감시와 취약지역 대상 방역소독 등도 지속한다.

저소득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운영을 21개 자치구로 확대하는 등 시민건강 관리 활동을 강화한다.

녹조 예방을 위해 조류대책본부가 상수원과 친수구역을 모니터링하고 정수 수질검사 항목도 기존 352개 항목에서 357개로 확대해 철저한 수질관리에 나선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하고 면밀하게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재난 약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약자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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