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비대위장 임명 이후 밝힐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현해 “제가 목요일에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된다”라며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그 부분(윤 전 대통령 거취)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또 후보님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저희가 여러 가지 정치개혁을 말씀드렸고 국민의 상식을 되찾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굉장히 예민할 수도 있고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데 후보님께서 갖고 계신 진정성으로 제가 지혜롭게 당원과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게는 ‘거리 두기’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최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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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여러 가지를 논의하고 있다. 어떤 결정을 하고 선명성을 내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당내 구성원들과 합의하는 과정 자체가 정치”라며 “비대위원장 내정자로서 젊은 리더십을 잘 발휘해 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대통령께서 여러 형사재판이 예정돼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정치 메시지를 내기보다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당이 여건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김 후보의 ‘채 상병 묘역 패스’ 상황에 대해서는 현장 착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조율하는 문제가 있어서 현장 수행팀이나 착오가 있었다”라며 “수사외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그 여부조차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밝힐 수 있도록, 법치의 공정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범보수 단일화’를 위해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도 논의가 열려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저희 당의 당대표를 하실 때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으시고 축출되는 과정에서 저도 그 당시에 최고위원으로서 사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함께 싸웠다”라며 “그래서 누구보다도 제가 갖고 있는 가치나 진정성을 이 후보께서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