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적통’ 주목 받는 ‘기호 4번’ 이준석..."두 거대 정당 고쳐 못 쓴다. 책임 물어야"

입력 2025-05-12 15: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선거 구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12.  (뉴시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선거 구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12. (뉴시스)

“이제 보수정치는 고쳐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바꿔써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친윤(친윤석열)계 지도부 주도의 강제 후보 교체에 국민의힘이 휘청이자 ‘보수 적통자’임을 들고나온 것이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측에서 이 후보에게 단일화 손짓을 건넬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단일화 방향이 바뀔 것이란 예상도 함께 나왔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제3지대 후보로서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자신하며 “빅텐트는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기 대선의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 있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 특권을 악용하고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양당 구조의 두 개의 거대한 탑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미래를 지향할 수 없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20% 이하로 묶이는 것이 동탄 모델의 1단계 목표”라면서 “그렇게 됐을 때 4대 4대 2(민주당·개혁신당·국민의힘) 구도가 형성되면서 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 동탄 모델”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탄핵으로 얼룩진 보수진영을 새롭게 선보일 능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선 경선 토론회 때도 한동훈 당시 후보에 밀렸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최후 2인 경선 토론에서 한 후보가 ‘세대교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러 차례 단어를 되물었던 사례를 들었다. 당시 김 후보 캠프 측은 “고문 후유증으로 한 쪽 귀가 잘 안 들린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당 지도부와의 갈등을 겪으며 당내 의원들과 ‘앙금’을 쌓은 김 후보이기에 당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을 것이란 말도 있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김 후보 측에서 이 후보에게 손을 내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건 향후 단일화 작업을 염두에 둔 포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11일 “우리 당 뿐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전체적으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들 입장에서 중도 확장을 고려해서 ‘차라리 이준석으로 가자’는 분위기가 뜨고 있다”며 “어차피 안 되는 판이면 이준석 후보의 미래 가능성이라도 밀어주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경선을 해서 이 후보가 김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 자신으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면 차단했다. 그는 “탄핵 반대파인 국민의힘과 손을 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방산업체 재취업 러시…2년째 취업제한 ‘0건’ [K-방산, 다음을 묻다②]
  • [체험기] "이게 진짜 폴더블폰 맞아?"… 끝판왕 ‘갤럭시 Z폴드7’
  • "엄청난 밸류" 美서 극찬…'면비디아' 제대로 터졌다
  • 거침없는 코스피에 '시총 3000조' 시대 연 국내 증시
  • 야구 1위·빵의 도시 '대전'…제주 제치고 국내 인기 여행지로 부상 [데이터클립]
  • 단독 "카드 가맹점 매출액 산정 시 세금 제외" 입법 추진⋯카드사, 사면초가
  • "항해는 계속된다"…에이티즈 '재계약'이 독보적인 이유 [엔터로그]
  • 폭염, 생존게임 수준…일사병·열사병 온열질환 구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오늘의 상승종목

  • 07.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1,095,000
    • +1.71%
    • 이더리움
    • 3,782,000
    • +5.7%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1.45%
    • 리플
    • 3,326
    • +2.59%
    • 솔라나
    • 214,400
    • +2.58%
    • 에이다
    • 859
    • +4.37%
    • 트론
    • 395
    • +1.02%
    • 스텔라루멘
    • 398
    • +7.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4,680
    • +2.06%
    • 체인링크
    • 19,560
    • +2.19%
    • 샌드박스
    • 370
    • +5.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