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0일 수출 -23.8%…조업일수 탓이라지만 4개월 연속 플러스 '불안' [종합]

입력 2025-05-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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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5월 1~10일 수출입 현황 발표
조업일수 1.5일 줄어 일평균 수출은 1.0% 감소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만 증가…14.0% 늘어
트럼프 관세 폭탄에 대미 수출 -30.4% 달해…대중 수출도 -20.1%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5월 상반기 수출이 20%가 넘게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마이너스로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폭탄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대미(對美) 수출은 30%가 넘게 줄었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28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

수출 급감의 주요 원인은 조업일수 때문이다. 올해 이 기간 조업일수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등 연휴가 겹쳐 5.0일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업일수 6.5일과 비교해 1.5일이 적어 수출 감소 폭이 20%를 넘는 상황이 발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가 2~4월 다시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남은 조업일수는 16.5일로 지난해와 같다. 수출 상황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은 어렵다는 의미다.

▲5월 1~10일 수출입실적 (자료제공=관세청)
▲5월 1~10일 수출입실적 (자료제공=관세청)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가 14.0% 늘며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감소 폭을 줄였다.

2위 품목인 승용차는 23.2%, 석유제품은 36.2%, 철강 제품 역시 41.2%, 무선통신기기도 23.0% 감소했다. 그나마 선박이 8.7% 줄며,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28억2000만 달러로 20.1% 감소했으며 미국은 19억92000만 달러를 기록해 30.4%가 줄었다. 베트남 역시 14억5900만 달러로 14.5%, 유럽연합도 11억4300만 달러를 기록 38.1% 줄었다.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과 미국, 베트남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7%로 나타났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45억7100만 달러로 15.9%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10.6%)와 승용차(22.1%)만이 주요 품목 중 증가세를 보였으며, 원유(-6.1%)와 반도체(-8.2%), 가스(-29.1%), 기계류(23.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8%), 미국(-20.0%), 유럽연합(-21.1%), 일본(-19.0%) 등 주요 국가 중 베트남(14.5%)과 러시아(22.0%)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7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계로는 102억82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뒤 2월부터는 다시 3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불확실한 수출 환경에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경쟁력 유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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