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1.5일 줄어 일평균 수출은 1.0% 감소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만 증가…14.0% 늘어

5월 상반기 수출이 20%가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5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마이너스로 시작해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5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28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감소했다.
급락의 주요 원인은 조업일수 영향이다. 올해 이 기간 조업일수는 5.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일보다 1.5일 적었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1.0% 감소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가 2~4월 다시 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가 14.0% 늘며 주요 품목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위 품목인 승용차는 23.2%, 석유제품은 36.2%, 철강제품 역시 41.2%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45억7100만 달러로 15.9%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뒤 2월부터는 다시 3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