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시시각각 소식 전해

제267대 교황으로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자 미국 정치권은 크게 환호했다.
AP통신ㆍ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레오 14세 선출 직후 트루스소셜에 “정말 신나는 일이며, 우리나라에 큰 영광이다”면서 “레오 14세 교황님을 뵙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복음주의 개신교도에서 2019년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가톨릭교도 부통령이 된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신임 교황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수백만명의 미국 가톨릭 신자들과 다른 기독교인들이 교황이 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기도하리라 확신한다”면서 “그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인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미국은 최초의 미국인 교황을 통해 교황청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엑스에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 신이 교황 레오 14세를 축복하길”라고 썼다. 이어 “질(부인)과 나는 축하를 보내며, 그가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에서 거주하고 일한 적이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X에 “미셸(부인)과 저는 시카고 출신인 교황님께 축하를 전한다”면서 “오늘은 미국에 역사적인 날로, 가톨릭 교회를 이끌고 신앙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에게 모범을 보이는 신성한 일을 하는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특히 레오 14세 교황의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축제 분위기다.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은 “교황님을 포함해 멋진 건 다 시카고에 나온다”면서 “미국인으로서 첫 번째 교황이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곧 당신을 고향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일리노이 주지사인 JB 프리츠커는 이번 교황의 임명을 “미국인이 최초로 가톨릭교회를 이끄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레오 14세 교황은 우리 주에서 연민ㆍ단결ㆍ평화가 필요한 이 시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고 평했다.
미국 언론들도 1면을 미국인 출신 교황이 탄생한 소식으로 장식한 것은 물론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뉴스를 시시각각 업데이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