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향해 "두 사람은 계엄 정권에서 각각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으니 국민 입장에선 오십보백보"라고 일침을 놓았다.
윤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권력 투쟁은 미래를 결정하는 국가 지도자를 뽑는다는 대선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후보는 출마하지 말았어야 할 분"이라며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고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또 "출마하려고 했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일찍 사퇴하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어야 했고, 뒤늦게 출마하고 싶었다면 최소한 무소속으로 완주하려는 각오는 있어야 했다"며 "그런데 한 후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권 3년간 국민의힘 당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과 권한대행을 포함해 12번 바뀌었고, 이준석·한동훈처럼 한때 인기가 높았던 당 대표도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장하게 버려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그토록 우습게 여기던 분들이니 국민이 피흘려 쟁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계엄으로 훼손하려 했던 것이다. 마땅히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