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력 약화로 장기화될 수도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테무와 쉬인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한 뒤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간 쉬인의 미국 판매량이 직전 주와 비교해 23% 급감했다. 같은 기간 테무의 미국 매출도 17% 줄었다.
쉬인과 테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와 800달러 미만 소액화물 관세를 면제하는 소액 면세 제도 폐지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여파에 더해 3~4월 관세 인상 우려로 주문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기저효과 탓에, 이번 판매량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관련 뉴스
특히 초기 매출 감소는 쉬인과 테무의 가격 인상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관세 영향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출 감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 영향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쉬인이 자사에 미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력을 검토함에 따라 영국 런던증시 기업공개(IPO) 계획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테무도 현재 저가 중국산 수입품으로 경쟁하는 체계에서 현지 판매자들의 상품과 창고에 보관된 물류로 주문을 감당하는 현지 물류 중심의 체계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