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떼는 SI업계…AI·클라우드 新사업으로 재편 중

입력 2025-05-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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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업무용 '퍼스널 에이전트' 개발 속도낸다
글로벌 우군 확보하는 LG CNS…'피지컬 AI'에도 눈독
SK C&C, '에이닷 비즈'로 B2B AI 시장 정조준

국내 시스템통합(SI) ‘빅3’로 꼽히던 기업들이 이제는 ‘SI’를 떼어내고 있다. 그 대신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기업형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패브릭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패브릭스는 기업 내 데이터와 지식 자산, 정보 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또한 삼성SDS는 비즈니스용 AI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도 제공한다. 거대언어모델(LLM)과의 호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을 고도화한 업무용 ‘퍼스널 에이전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회의 중 또는 집중 업무 상황에서 임직원을 대신해 동료들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마이 에이전트(My Agent)’는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며, 주요 일정·오늘의 할 일 등을 알려주는 ‘데일리 브리핑’ 서비스는 9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운전 중 새로 도착한 메일이나 메시지를 음성으로 요약해주는 ‘보이스 어시스턴트’는 12월 공개된다.

LG CNS는 인공지능전환(AX) 사업을 위한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와의 협력이다. LG CNS는 코히어와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산업·직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선제적 '피지컬 AI'(Physical AI) 사업화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기술전문기업의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다. 홍진헌 전략담당 상무는 "첫 번째는 기존 사업 역량 강화, 두 번째는 신기술, 예를 들면 AI나 로봇에 대해서 신규 기술에 대한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 또는 그들을 인수하는 그런 측면에서 M&A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기업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는 일상 업무를 돕는 기본형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기능을 갖춘 ‘에이닷 비즈 프로’로 구성된다. 양사는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AIX사업부’를 신설하고, SK그룹 전체의 AI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다.

각 사의 경영 실적도 이러한 전략 변화를 보여준다. 삼성SDS의 올해 1분기 SI 사업 매출은 2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줄었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3% 증가한 6529억 원을 올렸다. 다양한 SI 이외 사업에 힘입어 삼성SDS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LG CNS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스템통합·시스템관리(SM)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2.9%) 감소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및 AI 매출이 30.1% 늘어나면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추세는 전통적인 SI·SM 사업 부문의 수익성 둔화와 AI·클라우드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I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대부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추세다. 그래서 SI 매출이 줄고 있다”며 “여기에 AI와 같은 사업을 함께 제공해 코세일링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전무)도 “기존 SI 사업 리더 자리를 넘어 AI와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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