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계엄령을 발동해서 사법부를 제압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이 정도면 위헌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어제(1일) 하는 방식을 보라. 그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나라가 망하고,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우리의 역사가 무너질 것”이라며 “제가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시도하자, 최 전 부총리는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최 전 부총리의 사의를 즉각 재가했다. 이 때문에 이날 0시부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한 후보는 “우리는 여당 대표였던 제가 앞장서서 계엄을 막았고, 고통스럽지만 탄핵을 통과시켰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우리는 모두 품격 있게 승복했다”며 “그래서 이 계엄의 바다를 단 4개월 만에 건너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 이재명의 민주당은 범죄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하고 그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당시 서부지법 난입 사태에 대해 정말로 비난하고, 가혹한 비판을 했다”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대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게 더 나쁘다. 이게 진짜 내란”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제가 맨 앞에서 흙탕물 맞으면서, 진흙탕 속에서 막가파들과 개싸움 해서 이기겠다”라면서 “식사하다가도, 화장실을 가셔도, 목욕하다가도 전화기를 들고 가달라. 오늘이다. 전화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는 “고통 속에서 계엄을 막은 제가 앞장서서 ‘우리는 계엄을 극복하고 탄핵에 승복했는데 너희는 왜 대법원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나라 망치느냐’고 일갈하겠다”며 “상식적인 국민들께서 이 당연한 말에 호응하실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 후보는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국민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