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바다 건너겠다”...한동훈, '보수 심장' TK 정면 돌파

입력 2025-05-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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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구 찾아 막판 표심 호소
洪 표심 이동에 ‘집토끼’ 잡기
한 대행 지지 친윤계 맹공
‘당명 변경’ 논란 집중 부각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1.  (뉴시스)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1.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투표가 시작된 첫날 한동훈 예비 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계엄을 저지하고 쫓겨났던 제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 우리는 계엄의 바다를 4개월 만에 건너게 된다”고 외쳤다. 그는 “고통스러운 과거, 적대적 공생과 탄핵과 계엄의 공방이 이뤄졌던 과거를 보내고 이제 미래로 가자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제가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과거로 보내드리게 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정치를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한동훈은 끝났다’였다”라면서 “그런데 제가 끈질기게 살아오고 있지 않냐. 살아올 때마다 더 강해지고 있지 않냐. 구태정치를 개혁하겠다. 보수정치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를 방문하기 전 한 후보는 경북 안동을 찾아 산불피해 대책위와 간담회를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 권기창 안동시장 등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산불 직후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참담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이곳 주민 여러분은 매일매일을 버텨오셨고, 정치란 결국 무엇을 먼저 할지 결정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산불피해 복구를 제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가 TK 지역으로 발걸음이 향한 건 이 지역 민심을 얻어야 최종 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진행한다. 지난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를 도왔던 현역 의원들이 김문수 후보 캠프에 둥지를 틀면서 홍 후보 지지 표심 대부분이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당내 정설로 통하는 만큼 ‘집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무엇보다 이날 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친윤(친윤석열)계에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어떤 분들에게는 지금 목표가 대선 승리가 아니라 자기들 기득권 유지에 있다”며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당권을 유지하고 자기들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있다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위해 당 안팎에서 거론된 ‘국민의힘 당명 변경’ 문제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한 후보는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은 친문 정치인들로부터 갑질 당하고 모욕당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의 정신과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존심을 팔아넘기고 당원 몰래 당명까지 바꾸려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경악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캠프 측 공보단장인 김형동 의원도 “실패한 민주당 정권 인사들에게 당을 헌납할 수는 없다”고 했다. 빅텐트 대상이자 당명 변경을 요구했다고 알려진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 등 구(舊)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이를 수용했다고 알려진 친윤계를 저격해 자신이 진정한 보수 후보임을 내세우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도부 차원에서 당명 변경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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