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환승, 그리고 오열…도파민 터지는 '레전드 연프' 정주행 해볼까

▲'나는 솔로' 24기 영식(왼쪽부터), '남의연애 시즌2' 이준성, '환승연애2' 성해은. (출처=ENA·SBS Plus '나는 솔로', 웨이브 '남의연애 시즌2', 티빙 '환승연애2' 캡처)

연휴가 반가운 건 사실이지만, 외출이 왠지 피곤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이번 황금연휴, 딱히 계획이 없다면 집에서 편하게 '연프'(연애 프로그램) 시리즈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요? 웃고 울고 설레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사진제공=ENA·SBS Plus '나는 SOLO')

'나는 SOLO' - 추천 기수 16기, 17기, 24기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하면 '도파민'이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NA·SBS Plus의 '나는 솔로'는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만큼 사랑 앞에 진솔한 이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내는데요. 매주 수요일이면 맥주 한 캔을 들고 TV 앞으로 집결하는 직장인이 수두룩하다는 후문이죠.

'나는 솔로'는 어느덧 26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1기부터 26기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참가자가 시청자들을 만나왔지만, 모두가 입 모아 꼽는 '레전드 기수'는 따로 있죠. 바로 '돌싱'(돌아온 싱글) 편인데요. 돌싱 특집 10기와 16기, 22기 중에서도 가장 깊은 몰입감과 초조한 긴장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사를 자랑하는 건 단연 16기입니다. "경각심을 가지세요"(영숙), "테이프 깔까"(광수), "솔로 나라 밖이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몰라"(영철), "조급해하지 말고 (박수 짝짝)"(영수) 등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긴 만큼 16기로 '나는 솔로'에 입문해 보세요.

16기로 도파민을 충족했다면 '힐링 편'으로 손꼽히는 17기를 치료제로 주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17기는 최커(최종 커플)와 현커(현실 커플)를 넘어 결커(결혼 커플)까지 낳은 기수인데요. 남녀 출연진의 무해한 매력, 귀여운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이죠. 재미까지 제대로 챙겼습니다.

올해 방송된 기수 중에서는 24기를 추천하는데요. 모든 남자 출연자에게 '플러팅'을 던지는 옥순, 그런 옥순에게 푹 빠져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는 영식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질 겁니다. 24기 출연자 가운데 인센티브를 제일 많이 받았다는 후문도 있어 기대하고 봐도 좋습니다.

▲(사진제공=웨이브)

웨이브 '남의연애 시즌2'

남자들의 연프도 등장한 지 오래입니다.

2022년 7월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남의 연애'는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게이 연프'인데요. 시즌1 공개 당시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텔레비전·동영상서비스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도 '비드라마 부문' 종합 순위 3위(2022년 8월 4주차 기준)에 오르는 등 화제를 빚었습니다.

세 개 시즌 중 추천하는 건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공개된 시즌2인데요.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의 아이치이 글로벌 순위에서 예능 부문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쿠텐tv에서는 그해 7·8월 월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회를 공개하고선 웨이브 일간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등극했는데요. 시즌1 공개 이후 재정비한 만큼 자연스러워진 포맷, 한층 더 솔직하고 과감해진 출연자들을 보는 재미가 있죠. 최커에 현커까지 배출해내 더욱 의의가 있습니다. 현커가 누구일지 찾아보며 정주행해봐도 재미있겠네요!

▲(사진제공=티빙)

티빙 '환승연애2'

헤어진 커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는 '악마'(?) 같은 연프도 있습니다. 티빙 '환승연애' 시리즈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이별한 커플들의 '재회', 그리고 '환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단박에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가장 최근 시즌인 시즌3 역시 복잡한 서사와 눈물 요소를 갖췄지만, 역시 레전드는 시즌2죠.

이 시즌은 티빙 역대 누적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는 역대급 성과를 냈는데요. 남희두-이나연, 정규민-성해은 등 방송 당시 헤어진 커플이었던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하면 방송의 화제성에 납득이 갈 겁니다.

이 방송에서도 최커에 이어 현커까지 탄생했는데요. 최근 결별설(?)에 휩싸인 커플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